로컬 마켓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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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마켓 체험기

0 개 1,733 강명화

지난 주 토요일에는 로컬 마켓에 갔었습니다. 가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곳에 로컬 마켓에는 온갖 것들이 있습니다. 가끔은 뭐 이런 걸 파나 하는 것들도 있고, 그걸 사기도 하는 걸까 하는 것들을 사는 모습을 볼 때도 있습니다. 

 

한국인의 사고와 생활 모습이 다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늘 물건을 사고, 이것저것 구경을 하러 가던 지역 시장이라는 곳은 먹을 것들, 직접 손으로 만든 수공예 물건들, 손수 농사지은 야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전통 시장에서 장을 보던 엄마를 따라 다니며 자란 저에겐 작은 로컬 마켓을 좋아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 곳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사람 냄새 나는 정겨움, 그리고 먹거리를 오물거리며 잡동사니(?)를 구경하는 건 제겐 어떤 화려한 쇼핑몰을 구경하는 것보다 훨씬 흥미롭습니다. 몇 년을 산 곳이지만, 아직도 흥미롭고 신선함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 싼가격에 득템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그 기쁨을 한번쯤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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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는 지역마다 대부분 로컬 마켓이 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한번쯤 나들이 삼아 구경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평소 잘 만날 수 없는 동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눌 수도, 아직 쓸만한 세컨핸드를 저렴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저도 늘 로컬 시장에 물건을 사는 사람으로 들렀었습니다. 그런 제가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사람으로 마켓에 작은 공간을 열어 보았습니다. 내가 쓰던 물건들을 아주 싸게 팔아 보았는데, 물건을 구경할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평소에 얘기하지 않던 낯선 사람들과 ‘Hello~’라거나 ‘How are you today?’정도의 가벼운 인사를 많이 나누며 일상얘기를 하죠. 

 

우선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하는 일이 쉽지 않은 한국 사람들에게 조금은 자연스럽게 현지인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키위들은 대부분 타인에게 열려있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늘 길을 걸으면서도 눈인사를 하고 간단한 인사 건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납니다. 

 

오클랜드 시내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실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저도 처음에 뉴질랜드에 워킹 할러데이로 이곳에 왔을 때는 정말 어디서도 현지인들을 만나거나, 짧은 얘기를 나누기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마켓에서 쓰던 물건들을 마켓에서 팔아보는 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컬 마켓은 여유로운 주말에 구경 온 로컬들이 대부분이고, 그들에게 상냥하게 인사를 하고 짧은 대화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사하다 보면, 나 스스로도 낯선 현지인들과 조금 마음을 열기 좋은 기회도 생기고 조금 더 현지인들에 대해서 알수 있게 되더군요. 최소한 저는 좋은 키위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살짝 팁을 드리자면, 중고 물건을 파는 경우엔 가격을 정하고 물건을 살피는 사람이 있으면 살짝 가격 흥정을 시도하셔도 됩니다. 제가 팔때도 종종 그런 사람들이 있었고요, 어느 정도 가격이 맞는다면 흔쾌히 그렇게 해드렸습니다. 우리네 시장에서 가격을 흥정하는 것처럼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은 흥정을 해야 맛이니까요.

 

지난 토요일은 마켓에서 가지고 있지만 잘 쓰지 않는, 쓸만한 물건들을 정리해서 팔수 있어서 좋고, 사람들과 인사하며 어울릴 수 있어 좋았던 기억이었습니다.

 

그 날 마켓에서 있었던 작은 에피스드를 말씀드리면, 제가 마켓에서 팔았던 건 잘 입지 않는 옷들이었는데, 저는 스몰 사이즈를 입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중년 아주머니 두분이 제 물건들을 구경하시며, 하는 말을 살짝 흘려 들었는데, 한 분이 말씀하시기를‘애들 옷인가봐’하시는 겁니다. 

 

그 분들은 키위들 일반 중년 아주머니들이 셨는데, 제 옷이 너무 작게 보이셨나봅니다.‘하하 애들 옷 아니예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 날 저는 마켓에서 많지는 않지만 용돈을 조금 벌었습니다. 마켓에 자리세로 20불을 지불하고도 남았으니 나쁘지 않은 장사였다고 생각합니다. 토요일 오전 일찍부터 부지런을 떨긴 했지만, 보통 오전만 하는 마켓들이기 때문에, 하루 몇시간을 나들이 삼아 투자하기엔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가지 더 물건을 팔고자 하는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중고 물건이라도 디스플레이가 중요합니다. 모든 장사가 그렇듯이 마켓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선 눈에 끌만한 것들을 잘 보이게 놓으면 그것 보고 구경하러 오신 분들이 하나둘 사게 되어있더군요. 가격대는 5불 안쪽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네마다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집에서 잠자고 있는 구석에서 낭비되고 있는 물건들을 한번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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