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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1,656 크리스티나 리

가끔 하나의 그림이나 사진을 볼 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이 보여지기도 하고 다른 생각이나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얼마전 거리를 거닐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그림이 있어 사진을 찍었다. 하나의 사진 속에서 서로 다른 2개를 볼 수 있다.

 

이 사진처럼 아주 명백하게 서로 다른 두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이게 뭐지’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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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는‘오리네’했는데 다시 보니‘어, 토끼도 되네’.....

이처럼 하나의 사진 속에서 어느 쪽에 촛점을 맞추느냐에 따라‘오리’와‘토끼’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생각이나 느낌이 비단 이 사진 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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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상담을 할 때마다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하나의 사건이나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감정이나 느낌 혹은 생각들이다.

 

예를 들어본다.

매주 한번씩 친구들과 골프를 치고 나면 간단히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운동을 막 끝내고 약간의 땀이 난 상태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기는 것으로 끝나야하는데 담배를 끊고 있다가 여기서 멈추어서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이때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생각과 느낌으로 하나의 행동을 한다.

 

즉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상황은 같으나

 

금연을 시작한 것조차 잊어버리고 담배를 아무 생각없이 당연히 피우는 사람,

 

●“담배를 안피워야하지만 지금 여기서만 피우고 다시 안피우면 되지”하며 잠시 망설이다가 피우는 사람,

 

●“지금까지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어떻게 참았는데 담배를 피우면 안되지”하며 아예 담배를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

등등 하나의 상황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며 각기 다른 모습을 그려낸다.

 

그리하여 금연을 계속 유지하기도 하고, 담배를 피우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아예 이것을 계기로 그냥 금연을 포기하기도 한다.

 

또다른 경우는, 친구들과 카페를 갔는데 누군가가 내뿜는 하얀 담배 연기와 함께 강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 담배를 한번도 피워본 적이 없는 사람은 얼굴을 찡그리며 기침을 하거나 코를 막는다.

 

● 담배를 끊기 시작한 사람은 담배 연기를 보며“아, 나도 저렇게 담배 연기를 뿜어내었으면 좋겠다”하며 코를 실룩거리며 냄새를 맡거나 혹 담배피우는 친구가 옆에 있다면“담배 한개비만 줘”하면서 담배 한모금을 깊게 빨아들이고 내뱉으며 곧“담배를 왜 피운거야”하며 후회한다. 아니면“이 좋은 것을 내가 왜 끊으려는거야”하면서“이왕 담배를 피웠으니 좀 피우다가 다시 금연을 시작하면 되지”하며 다시 흡연자로 돌아간다.

 

● 혹은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전에 느끼지 못했던 담배 냄새의 고약함을 경험하며“이렇게 지독한 냄새가 나한테서 났던거야”하며 그동안 역겨운 냄새때문에 힘들었을 식구에게 부끄럽거나 미안함을 느낀다.

 

이처럼 하나의 동일한 상황 속에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며 각기 다른 행동을 한다.

 

또다른 상황은 한여름 밤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기분좋은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유난히도 밝은 별을 바라보거나 둥근 보름달을 쳐다볼 때 느껴지는 감정이나 생각들도 다양할 것이다. 

 

즉“참 예쁘다”,“토끼가 정말 달 속에서 떡방아를 찧는 것 같네”,“아무 생각없이 편안하니 담배 한대 피우면 정말 좋겠다”,“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했던 생각이 나니 마음이 좀 그러네”.... 등등 서로 다른 느낌 속에 금연을 잘 유지하던 사람들이 담배를 다시 피우는 예기치않은 일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렇게 같은 상황 속에서도 관심이나 촛점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하나의 사진 속에서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오리”도 되고“토끼”도 된다.

 

금연을 시작하고 순간순간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일어날 때도 그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이 되고 전에는 담배를 피웠어도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전과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보기에 따라 느낌도, 생각도 그리고 행동도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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