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덩덩신선비 7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구렁덩덩신선비 7편

0 개 1,537 송영림

■ 능동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들

옛이야기‘구렁덩덩신선비’는 특히 상징적인 부분이 많고, 그 상징성을 결코 표면적인 잣대로 풀어서는 안 되는 매우 의미가 깊은 이야기이다.

 

할머니가 아이를 낳았다는 것은 구렁이로 상징되는 남성성, 결국 아이로 귀결되는 강렬한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를 원하고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열망은 더욱 커진다. 얼마 전 결혼과 아이를 절실히 원했던 한 노처녀가 폐경의 위기 앞에서 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삶을 포기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구렁이는 남성성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개화되기 이전의 동물적 본능을 상징한다. 

 

그가 한 손에 칼을 들고 한 손에는 불을 들고 어머니 뱃속으로 다시 들어가겠다는 폭력성 역시 그 동물적인 본능을 성숙하게 이성으로 다스리지 못하고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 퇴행하고자 하는 욕망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퇴행의 욕구와 어머니로부터 분리되지 못한 모습은 잔인하게도 칼과 불이 고통을 주듯 모자 모두를 고통스럽게 할 뿐이다. 

 

우리는 실제로 어머니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때 매우 이기적인 모습으로 어머니를 괴롭히거나 협박하는 자식의 모습을 볼 때가 있다. 

 

이런 모습은 자식뿐만 아니라 남편에게서도 나타나는데 그런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 행하던 것을 그대로 아내에게 행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머니들은 간혹 자식이나 남편 때문에 가슴 속에 불을 품은 것처럼 화병이 나기도 하고 그들로 인해 칼로 에이는 듯한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어쨌든 그런 구렁이가 막내딸과 혼인을 한 후 허물을 벗게 되어 신선비가 되었고 그것은 아내와의 조화로운 결합으로 인해 이성을 갖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혼례 시 사람들의 손가락질은 보이는 그대로 배우자에 대한 주변인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뜻하는 것일 텐데, 여기에서 막내딸의 태연함과 대범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변의 의견보다는 배우자를 믿고 사랑하는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그 책임 또한 본인 스스로 질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허물은 어쩌면 타인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치명적인 약점이나 단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의 허물을 태워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는 것은 언니들이 그의 약점이나 단점을 말하고 다니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신선비가 집으로 오던 길을 되돌리지만 막내딸은 그를 찾아 길을 떠난다. 이는 결혼 전에는 막내딸이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혼 후에는 종속적인 모습이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해석일 뿐이다. 

 

<다음호에 계속> 

 

 

9ee611daaca97b6a82fbeb8b7f3d975c_1490079300_1219.jpg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419 | 11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14 | 11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36 | 12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77 | 12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06 | 12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592 | 12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0 | 18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0 | 18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5 | 18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77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1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0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3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8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9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15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89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53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0 | 10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24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4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6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