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온 마리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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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온 마리 앙투아네트

0 개 2,511 한일수

 1793년 파리에는 프랑스 대혁명의 제물로 바쳐진 

마리 앙투아네트가 있었고 

2017년 서울에는 대 변혁의 와중에서……

 

한국의 초대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한국인들이 호주 댁으로 부르기도 했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오스트리아 출신인데 오스트렐리아(호주)로 잘못 알고 그렇게 호칭한 것이다. 

 

오스트리아는 남한보다 작은 땅 덩어리에 인구 800만 정도에 불과한 중부 유럽의 작은 약소국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600여 년을 지속해온 대 합스부르크 왕조의 종주국이었으며 한때는 프랑스와 함께 유럽 대륙을 호령했던 대 제국이었다. 

 

그 대 제국의 시절에 40년 동안 제국의 황제로 재임하면서 오스트리아의 국력을 절정에 이르게 한 여걸이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 1717-1780) 이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가정을 해서 마리 앙투아네트가(Marie Antoi¬nette, 1755.11.2.-1793.10.16.)가 탄생하지 않았더라면 서양 근대사가 어떻게 진행 되었을까를 생각해본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바로 마리아 테레지아의 16명의 자녀 중 막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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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연소, 최초의 기록을 갱신한 골프의 여제(女帝)라고 할 수 있는 리디아 고(Lydia Ko, 한국명 고 보경)가 탄생하지 않았더라면 뉴질랜드의 위상이나 뉴질랜드 한인 사회의 위상이 어떠했을 것인가를 상상해볼 수도 있다. 

 

리디아 고의 부모는 딸 하나를 낳아 키우고 있었는데 큰 딸이 여덟 살이 되었을 때 외롭게 지낼 수도 있는 딸에게 동생이 필요할 것 같아 늦게 보게 된 아이가 리디아가 된 것이다. 

 

좁은 대륙에 수 십 개의 나라들이 등을 맞대고 있는 유럽에서 국가 간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은 끊일 날이 없었다. 

 

자연히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도 오랜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프로이센을 견제하기 위하여 동맹 관계를 맺을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그 대책으로 프랑스 루이 15세의 왕세자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정략결혼이 성사되었다. 

 

그녀의 나이 15세에도 미치지 못한 어린 소녀 때였으며 4년 후 루이 15세가 서거하자 1774년 10대의 나이에 루이 16세의 왕비가 되었다. 

 

남편 루이 16세는 선량하기는 했지만 유약했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국정을 주도할 주제가 되지 못하였다. 결혼 후 8년 동안 아이도 출생하지 못하였는데 남편 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았다. 

 

그 후 4명의 자녀를 출산하였으나 둘은 어린 나이에 요절하였고 프랑스 대혁명의 와중에서 루이 17세가 된 아들은 먼저 단두대에 처형된 부모에 대한 충격과 혁명군에 의한 감옥생활, 고문에 시달려 10세의 나이에 사망하였다. 남은 큰 딸 마리 테레즈만이 부왕과 어머니가 처형 된 후 혁명 정부와 오스트리아 황실 사이의 계약에 의해 포로 교환과 맞물려 그나마 살아남아 연명 할 수 가 있었다. 

 

프랑스는 계속되는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더해가고 있었는데 마침 미국에서 독립전쟁이 발발하자 적극적으로 독립전쟁을 후원하여 미국을 성공 시켰으나 프랑스 국내 사정은 말이 아니었다. 전쟁 피해로 국가 재정은 바닥이 났으며 민생은 도탄에 빠져 들었다. 

 

1789년 11월 드디어 민중들은 빵을 달라며 봉기하기 시작했고 이는 혁명으로 발전하여 정부가 붕괴되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791년 대형 마차에 식량과 술과 옷을 가득 싣고 남편과 아이들은 물론 시녀와 미용사까지 동반하여 모국인 오스트리아로 망명을 시도했다. 그러나 짐이 너무 많고 진행 속도가 느렸던 탈출은 파리를 빠져 나오는 데 까지는 성공하였으나 바로 곧 발각되어 혁명군에 의해 포로 신세로 전락하게 되었다.

 

역사의 전환점에는 항상 희생양이 필요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적국 왕실의 공주로 프랑스 국민들의 미움을 샀으며 사치와 방종에 대한 비난에 시달려야만 했다. 

 

더욱이 오스트리아의 스파이로 의심받기도 하였다. 우리에게 빵을 달라고 외쳐대는 민중들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될 것이 아니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대꾸는 분노에 불을 질렀다. 

 

1793년 1월 루이 16세가 먼저 처형되고 10월에 앙투아네트도 처형되었다. 사형 당시 혁명군 측의 음모에 의해서 당시 8살이었던 아들 루이 17세를 성추행했다는 누명까지 쓰며 인격 살인을 당하기도 했는데 이는 앙투아네트 생애 중 가장 큰 상처로 남았다. 

 

220여년이 지난 지금 서울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를 떠올리는 심정이 야릇하기도 하다. 제국의 공주로서 왕비가 되었으나 시민 혁명 발발로 참수를 당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장기 집권자의 딸로서 퍼스트레이디 역할까지 하고 나중에 대통령에 까지 당선되었으나 임기 1년을 남겨두고 파면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비가 된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죄목이 재정낭비, 정부의 부패, 적국인 오스트리아와의 결탁, 루이 16세를 타락 시킨 혐의, 백성에 대한 기만, 프랑스를 멸망시키려는 시도, 전쟁 유발 등 혐의로 기소 당했으나 재판에서 왕비로서 책임을 물을 만한 죄목이 안 된다고 하여 무죄를 선고 받았다. 

 

그러나 어린 아들 성폭행 죄를 적용 받아 결국 사형을 선고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3개 항목의 죄목에 대한 혐의점은 사법적인 판결이 남아 있는 상태이지만 그 외의 나쁜 소문들도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세월이 지난 후 역사에 어떻게 기록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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