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과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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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쓰레기

0 개 1,678 오클랜드 문학회

이 대흠

 

날 지난 우유를 보며 머뭇거리는 어머니에게 

버려붓씨요! 나는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이의 과자를 모으면서 

멤생이 갖다줘사 쓰겄다 

갈치 살 좀 봐라, 갱아지 있으먼 잘묵겄다 

우유는 디아지 줬으먼 쓰것다마는 

신 짐치들은 모타 가꼬 뙤작뙤작 지져사 쓰겄다 

 

어머니의 말 사이사이 내가 했던 말은 

버려붓씨요! 

단 한마디 

 

아이가 남긴 밥과 식은 밥 한 덩이를 

미역국에 말아 후루룩 드시는 어머니 

 

무다라 버려야, 

이녁 식구가 묵던 것인디 

 

아따 버려불재는... 

하다가 문득, 

그래서 나는 어미가 되지 못하는 것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digda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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