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에 대한 심사평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제 1회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에 대한 심사평

0 개 2,553 오클랜드 문학회

♠ 오클랜드 문학회에서 주최한 ‘제 1회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 당선작에 대한 시인 김용택님의 심사평입니다. ♠ 

 

안녕하세요.

머나 먼 만리타국에서 고국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모여 있습니다.

산문과 운문이 섞여 있어서 시를 금상으로 주고, 산문을 은상으로 생각하다 보니, ‘그늘’ 이라는 시가 동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늘’은 끝 문장이 걸렸습니다. 글들이 아이들 글 같지 않고, 모두 어른들 글 같아서 조금은 서운 했습니다. 서틀고 어색하고 모자라도 자기 글이 필요한데 말입니다. 

 

■ 심사평

 

1e6cd75029051b9d3b9bee2415daf643_1482287132_5663.jpg
 

조국이 있다는 것은 정신이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더군다나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운 한글이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다른 나라 말이 아닌, 우리글로 쓰고 우리말로 이야기 한다는 것은 한 인간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것과 같습니다. 살아 있음의 증거가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멀고 먼 타국에서 우리 글로 글을 쓴 여러분들의 따듯한 마음을 만지는 듯 했습니다.

 

글은 한 사람의 영혼을 담아내는 일입니다. 글은 거짓말을 못합니다. 글 속에는 한 사람의 정신적인 행로가 고스란히 담기기 때문입니다. 글은 마음이 가는 길을 그려 줍니다. 글이 글인 것은 글이 정신을 넓히고, 넓힌 정신을 모아 정리하여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줄의 글을 쓰고 나면 내가 새로워져 있습니다. 글쓰기는 새로운 세상을 건너가기 위한 아름다운 일입니다. 끝이 없는 정신의 부동산을 간직하는 일입니다.

 

응모된 작품들을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세편의 글을 시상하게 되었습니다. 금상을 타게 된 ‘벌레야, 벌레야’ 쓴 분이 글은 정말 따듯하고 정답고 다정합니다. 벌레가 나와 같은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대화체로 잘 표현하셨습니다. 글이란 인간 정신을 보호하고, 가꾸고,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생명에 대한 가치를 찬양한 이 분의 글이야 말로 글쓰기의 근본을 이야기 해준 글이라고 생각하여 금상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동상을 받은 ‘그늘’이란 글도 아주 좋은 글입니다. 그늘은 부정적인 개념으로 사용되는 낱말인데, 이 분은 그늘이야 말로 양지를 생각하게 하는 또 다른 역설이어서 그 발상이 좋았습니다. 그늘이 있어야 양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의 이치와 인간세상의 이치가 일치한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그러나 이 글이 동상인 것은 이 글의 산문이 아니고 운문인데, 너무 설명을 하고 있다는 데에 내 생각이 머물렀습니다. 아무튼 금상과 은상 동상을 놓고 상당히 고심을 했습니다. 시적인 것과 산문적인 것을 따졌을 뿐 금상을 받아도 손색이 없고, 은상을 받아도 손색이 없는 글입니다. 어떻든 문학이라는 고유성을 따지다 보니, 그리 되었습니다.

 

은상을 받은 ‘우리 가족 루이’는 아주 생동감이 넘치고 생생하게 반려견을 표현 해 놓았습니다. 반려견과의 일상이 손에 잡힐 듯하고, 내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사실 같습니다. 글이란 이렇게 생생한 일상을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마치 지금 내 앞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어제 내가 겪어냈던 나의 일처럼 그려내는 것이 글입니다. 하이파이브도 한다는 말이 그렇게 재미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반려 견에 대해 이렇게 생생하게 쓴 글을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상을 타지 못한 여러분들에게도 큰 응원의 박수를 드립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든 글을 쓰는 사람과 글을 쓰지 않은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납니다. 글은 나를 고치고 바꾸어서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러하듯 어느 날 문득 글을 잘 쓸 수는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자기 주위에 있는 것들을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보고, 자세히 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이해하게 됩니다. 이해가 되어야 비로소 그 것이 내 것이 되고, 그래서 아는 것이 인격이 됩니다. 그럴 때 생각이 나지요. 생각을 쓰는 것이 글입니다. 그러다가 보면 생각이 넓혀지고 생겨나서 나를 세상에 반듯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한편의 시를 이해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가장 빨리 이해애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자세히 보게 됩니다. 세상을 바르게 이해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이 글쓰기입니다.

 

감사 합니다.

2016년 여러분들의 조국에서 김용택 씀

 

1e6cd75029051b9d3b9bee2415daf643_1482287195_611.jpg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7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0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0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2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4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7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7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0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4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6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