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수 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누구나 할 수 있다

0 개 2,034 영산 스님

부처님 재세시에 <주리반트카>라는 아주 어리석은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마하반트카>라는 형과 함께 출가하였는데, 그의 형은 그와 반대로 아주 영특하여 한번 들은 것을 잊어먹지 않고 명석하여 부처님의 가르침과 설법을 곧장 익혀 수승한 경지에 올랐습니다. 

 

그와 반대로 주리반트카는 3년 동안 한 마디 경구도 외우지 못했습니다.  어떠한 공부와 수행도 따라가지 못하자 그의 형은 그가 절밥만 축낸다고 생각하여 그를 내쫓았습니다. 절에서 쫓겨나 울고있는 주리반트카를 부처님께서 보시곤, 그 연유를 물었습니다. 이에 주리반트카는 사정을 설명드리며 자신의 우둔함을 한탄했습니다. 그에게서 사정 얘기를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그를 다시 절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일렀습니다. 

 

“말로써 죄를 짓지 말고 생각을 거둬들이며 몸으로 범하지 말라. 이와 같이 수행하는 이는 세상사람들을 제도할 수 있으리라(守口攝意身莫犯 如是行者得度世)”

 

부처님께서는 몸으로 짓는 세가지 행위(살생·도둑질·음행), 입으로 짓는 네가지 행위(거짓말·이간하는 말·꾸미는 말·욕), 그리고 생각으로 짓는 세가지 행위(욕심·화냄·어리석음)가 일어나는 까닭을 말씀해주시고, 이러한 몸과 말과 생각[身口意]의 삼업(三業)이 일어나는 것과 사라지는 것을 잘 관찰하도록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빗자루를 쥐어주며 비로 마당을 쓸면서 “비를 쓸다” 외우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비’를 외우면 ‘쓸다’를 잊어버리고 ‘쓸다’를 기억하면 ‘비’를 잊어버리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리반타카는 열심히 몇 년을 반복하여 둘 다 기억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계속 수행해 나아가, 지혜의 빗자루로 번뇌망상의 더러움을 쓸어 없애게 하시려는 부처님의 참뜻을 깨닫고 아라한과(성인)를 얻었던 것입니다.

 

부처님은 이처럼 극히 어리석은 제자에게도 삼업을 잘 다스려 도를 이루게 해 주셨습니다. 아무리 어리석은 자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을 잘하면 도를 이룰 수 있고, 아무리 영민한 사람도 많이 알기만 하고 올바른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법입니다. 

 

심지어 세상의 성인, 현자들은 실천과 겸손을 가르치지만 정작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고개를 숙이기는 고사하고 남들 고개를 숙이게 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나이가 많아서, 시간이 없어서, 능력이 부족해서 등의 이유로 포기하거나 뒤로 미루는 일이 있지는 않습니까? 바보 주리반타카도 올바른 견해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여 성인의 반열에 올랐는데, 하물며 보통 사람인 우리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9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6 | 10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7 | 2025.12.11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6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7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7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6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6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6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43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20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74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6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