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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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의 꿈

0 개 2,399 김지향

레빈에서 일하다 보면 맞은 편에서 로또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불경기인데도 그곳은 항상 사람들이 붐빈다. 

 

나이에 상관 없이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보지만 노인들도 꽤나 많다. 죽음을 늘 주머니에 넣어 만지작거리면서 지내는 나이인데도 횡재에 대한 기대는 져버리기 힘든가 보다.

 

엊그제 거실에서 세 딸들이 모여 앉아 머리를 맞대고 뭔가 열심히 하고 있더니 나에게 다가와서 로또에 이겼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파워볼 $12에 당첨이 되었다는 것이다. 산 만큼 돈을 벌었다고 하면서 그 돈으로 파워볼 10줄을 더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딸들의 로또 놀이가 곧 끝날 것을 예상하면서 딸들의 즐거움에 나도 함께 동참을 해주었다. 

 

우리가 미래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일까? 미래를 모르기에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것이고, 그 꿈 덕분에 힘들고 지치는 일상 속에서도 힘을 내면서 살아갈 수 있기에, 그 또한 완벽한 창조의 하나가 아닌가?

 

나 역시 많은 사람들처럼 대박의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로또 당첨은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로 대박이 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내 대박의 꿈이 내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신기루처럼 잡을 수 없는 꿈일 수도 있겠지만, 그 꿈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는 것을 어찌하랴!

 

링컨 대통령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살았다고 한다. 사업을 하다가 두 번 망했고, 선거에서는 여덟 번 낙선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정신병원 신세를 지기도 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사람이다. 그러나 인생 막바지에 미국의 16대 대통령이 되었다.

 

미국의 과학자이자 교육자인 윌리엄 클라크의 “Boys be ambitious.(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 란 유명한 명언과 링컨 대통령의 삶이 겹쳐지면서 대박의 꿈이 인생에 주는 활력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일할 수 있는 나이도 연장이 되어 가고 있다. 젊은 마음만큼이나 젊음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노인들도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젊은이에 대한 개념이 점점 바뀌어 노인이라는 단어가 사라져버리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

 

나는 젊은 시절에 그다지 꿈이 크지 않았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심장박동기를 달 준비를 하는 지금 이 시간에도 내 꿈은 나래를 펴고 훨훨 날고 있다. 대박의 꿈을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내 디디고 있다.

 

그 어떤 고난이 닥친다고 해도 두렵지 않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랴! 구더기가 생기면 거둬내면 되는 것이고, 망치면 다시 시도하면 되는 것이다. 심장이 멈출 그 날까지 날개 짓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큰딸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자신의 꿈을 향한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장녀이다 보니 자신보다는 가족 위주로 생각하여 안전한 직업을 선택했었는데, 이제 그녀에게도 날개를 달아주었다. 나 혼자만 날개를 단다면 너무 얌체가 아닌가?

 

오늘 새벽에 잠자는 딸을 깨워 학교에 입학원서를 내라고 했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큰애와 함께 이른 아침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늘 피곤해 보였던 큰애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다시 시작한다는 즐거움 때문이리라. 

 

근검 절약하는 생활은 이미 몸에 배어 있어 물질적인 어려움이 불행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깨우친 딸이다. 그 정도만으로도 커다란 축복을 받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 축복의 에너지가 큰애의 갈 길을 훤히 밝혀줄 것으로 여겨진다.

 

고난은 불행이 아니다. 축복인 것이다.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힘을 키워주기 위한 트레이닝 장으로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만큼 아무것도 아닌 것이 바로 축복인 것이다.

 

감사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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