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자녀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가정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자녀들

0 개 2,244 이현숙

청소년들의 고민들이 참으로 다양하지만 필자가 경험하는 공통적인 한인 청소년들의 고민들 세가지를 꼽으라면 성적이나 진로, 친구들 문제 그리고 가정불화이다. 부모들이 이민 와서 생각지도 않은 문제들에 부딪히면서 부부가 다투고 경제적인 문제들로 갈등하고 그런 불화가 점점 심해질 때 그 스트레스와 화는 자녀에게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간혹 다툼은 자녀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고 집에서는 다정하지는 않더라도 문제가 없는 듯이 생활하는 부부가 있더라도 자녀들은 눈치채고 그 모든 냉전이나 긴장감들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무엇 하나 부족함 없어 보이는 아이들이 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우리 가정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할 때 상담가로써 무기력함을 느낀다. 자녀들로 인해 부부 사이가 좋아질 수 있을 까? 아마도 그것은 자녀가 아기일 때, 어린아이일 때, 손이 많이 가는 시기에 불화가 있어도 키우느라 부부간의 갈등은 잠시 접어두고 혹은 둘이 공통적으로 사랑하는 대상을 두고 그 대상에 헌신하는 상대를 보면서 갈등과 불화의 시간을 유예하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그 시기를 지나거나 혹은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골이 깊어지고 자녀들은 자신들의 가정이 행복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게다가 처음에는 자녀들의 눈치를 보느라 조용히 싸우던 부부도 한 번 시작하면 시동이 걸린 것처럼 통제가 되지 않아서 자녀들 앞에서 빈번히 증오의 말들과 상처의 언어를 내뱉게 된다. 화는 화를 부른다고 정제되지 않는 부정적인 언어의 표출은 늘 강도를 더 해간다. 

 

그러면서 가족이 다 같이 식사를 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그러다 보니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시간도 줄어든다. 부부가 갈등하고 괴로워할 때 자녀들에게만은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부모들도 있지만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문제가 없는 부모라 하더라도 자녀들에게 전달되는 불화의 감정을 완화시키지는 않게 된다. 심한 경우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자의 변을 자녀들에게 하면서 합리화하고 상대에 대한 불만을 자녀들에게 토로하면서 부모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가질 수 있게 하는 가장 어리석은 경우들도 많다. 나에게는 아버지인 분에 대한 험담, 나에게 어머니인 분에 대한 분노를 자녀들에게 털어놓는 부모들은 이미 자녀들에게 부모이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불화나 불만을 자녀들의 성취도에서 만족을 구하려고 하는 부모는 자녀들에게 불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슬픔을 안겨주면서도 부모가 바라는 밝은 미래를 꿈꾸기도 요구한다. 그래서 공부를 강요하고 부모가 원하는 대학이나 과를 선택하기를 바라고 부부의 가정의 불화가 자녀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 때문인데 그 탓을 자녀에게 돌리면서 혹은 너는 나보다는 잘 살아야 한다는 근거 없는 논리로 자녀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된 환경은 제공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뛰어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니 가정에 불화가 있는 자녀들은 이중 삼중으로 고통에 빠지고 내 가정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자신의 행복을 꿈꿀 수 있을까? 마음의 행복이 경험되지 못하면서 자라온 자녀들이 좋은 직업을 가진다 해도 스스로 행복하다 느낄 수 있을까? 전에도 칼럼에서 쓴 적이 있지만 나이가 30살이 넘어도 전문직업을 가진 성인도 그 아픔으로 인해 아무리 남들이 우러러보는 위치에 있어도 우울증에 강박증에 걸리고 아직 그 눈물은 마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녀들을 만나고 상담하고 돌아오면서 스스로 생각해 본다…나만 잘 하면 되는 구나…아이들을 위해 하는 여러 가지 일들 모두 소용없이 나나 우리 부부나 잘 살면 되는 거구나 하고 말이다. 만일 가정의 불화가 있다고 느끼는 부부가 있다면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문제를 덮어두거나 문제에 치이지 말고 도움을 받아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485 | 3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272 | 4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60 | 4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169 | 4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28 | 4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476 | 4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25 | 5일전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20 | 5일전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61 | 5일전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47 | 5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486 | 5일전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297 | 6일전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144 | 6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96 | 6일전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11 | 6일전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32 | 6일전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00 | 6일전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298 | 8일전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71 | 9일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51 | 9일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94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32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21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2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424 | 2025.11.26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