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

0 개 3,284 김운용

 

bff17d1ff6f9407428089c66eaeb06aa_1469577546_8841.jpg

 

호주의 로열 멜버른을 처음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겨울이었다. 인도골프협회장이 인도에 골프가 들어온 지 50주년을 기념하는 ‘골든 주빌리’ 행사에 필자를 초청했다. 필자는 인도여행을 핑계 삼아 며칠 앞서 호주를 먼저 방문했다. 멜버른은 1956년 제16회 하계올림픽이 개최됐고,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이 1904년부터 열리는 곳이다. 

 

캔버라 이전 임시 수도였던 이곳은 정치, 문화, 예술, 음식의 중심지이자 패션의 도시다. 시드니타워보다 35m나 높은 남반구 최고층의 전망 타워가 있다. 남태평양의 런던으로 불리는 곳이다. 도심을 가르는 노면 전차 트램(Tram)이 100년 넘도록 고풍스럽게 다닌다. 도심 속 공원과 녹지 비율이 높아 2002년, 2004년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은 ‘누구나 가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다.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이 떠나온 고향을 생각하며 히스와 모래 언덕에 꾸민 로열 멜버른은 100년이 넘은 오래된 코스이자 아름답기로 소문난 명문 골프장이다. 호주 골프는 19세기 시작됐지만 당시 지어진 골프장 중 로열 멜버른만이 유일하게 1891년부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설계가 톰 핀 레이가 폐쇄된 컬필드 역 부근의 부지에 18홀 코스를 설계해 1891년 7월 4일 처음 개장했다. 그 뒤 1895년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로열’의 칭호를 하사받았다. 현재 위치의 코스는 1926년에 개장(현재의 서코스)했다. 오거스타내셔널과 사이프러스포인트를 만든 앨리스터 매킨지가 설계를 맡았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오거스타내셔널의 과감하고 뚜렷한 벙커들이 연상된다. 페어웨이가 넓어 언뜻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그린을 지키는 벙커들은 턱이 급격하게 높아 확실한 핸디캡으로 공포심을 자아낸다.  

 

로열 멜버른은 동서 코스 36홀이다. 동코스 6개 홀과 서코스 12개 홀로 18홀의 ‘콤퍼짓(Composite) 코스’가 조성되면서 전대미문의 혁신 조합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멜버른의 도시 규모가 커지고 도로가 확대되면서 동서 코스를 관통하는 도로가 뚫린 탓이다.  

 

유럽이나 호주 등에서는 골프장이 도심 속 공원처럼 배치된 탓에 골프장 옆으로 담장 없이 도로가 지나가는 경우도 흔하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골퍼들은 라운드를 하면서 도로를 건너가곤 했다. 

 

하지만 1959년 캐나다컵(오늘날의 월드컵)이 처음 개최되면서 골프장은 고민에 빠졌다. 많은 갤러리들이 도로 사이를 지나가면 안전과 대회 진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서코스 12개 홀과 동코스 6개 홀을 합친 콤퍼짓 코스를 고안해냈다.  

 

동서 합성 코스는 파71, 6934야드의 토너먼트 코스로 거듭났다. 이후 1998년과 2011년 미국과 비유럽 세계 연합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이 콤퍼짓 코스에서 완벽하게 치러졌다. 아쉬운 것은 이 같은 큰 대회가 아니면 동서 합성 콤퍼짓 코스를 체험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호주가 낳은 세계적인 골퍼 ‘백상어’ 그레그 노먼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평가한 데는 이렇듯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서코스 6번 홀은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홀 중 하나로 꼽힌다. 페어웨이가 직각으로 꺾여있는 도그레그 홀이어서 공략하기가 대단히 까다롭다. 안전지대로 티샷을 날리려면 4개의 벙커와 위험한 덤불을 지나야 한다. 그린 주위의 벙커 때문에 어프로치도 쉽지 않다. 앞 경사가 심해 짧으면 볼이 흘러내릴 정도다. 

 

18번 홀(파4·395m)은 그린 주변에 6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웅장한 피니시 홀이다. 이곳의 그린은 매끈하고 단단하면서도 빠르다. 오거스타내셔널의 유리알 그린을 연상시킨다. 

 

2011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 연합팀 단장 그레그 노먼이 물을 뿌리자 물이 그린으로 스며들지 않고 흘러내렸다. 항상 80대 초반의 스코어를 유지하던 필자도 이날은 92타를 스코어 카드에 적어냈을 정도로 코스와 그린이 쉽지 않았다. 

 

남반구에 위치해 우리와는 계절이 반대다. 필자가 방문했던 12월에는 날씨가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안목을 넓히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김운용: 호서대 골프학과 교수 겸 세계 100대골프장 선정위원

■ 제공 문화일보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6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9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9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2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4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6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6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9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4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6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