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겐 대화, 자녀에겐 잔소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부모에겐 대화, 자녀에겐 잔소리

0 개 2,435 이현숙

가끔 각종 모임들에서 가족들이 모이거나 부모와 자녀가 모두 참여하는 행사들 혹은 상담하면서 필요한 경우 부모들과 면담을 하게 되는 경우에 한 가지 질문에 양쪽 모두의 대답을 들을 기회가 생기는데 정말 동상이몽이다. 부모는 자녀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시간을 보낸다는 반면에 자녀들은 부모와 대화가 거의 없고 즐거운 추억이 많지 않다. 요즘 같이 식탁에서 휴대폰보는 것 때문이 아니라 서로가 느끼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녀들에게 대화란 자신이 흥미를 가지는 부분들에 대해 맞장구치며 떠들어 대는 친구처럼 사소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연예인이나 티비프로그램이나 재밌는 동영상들에 대해서 부모와 허물없이 얘기하는 것이다. 대화가 진지할 필요없고 아니 오히려 진지함은 요즘 말로 노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 대해서 허물없이 얘기할 수 있을 때 어찌보면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에게 대화는 늘 너무 신중해서 삶에 필요한 부분들이나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고민들 같은 무게감이 있는 토픽을 얘기하는 것일 수 있으니 그 차이가 큰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부모가 느끼기에 대화를 한다라고 말할 때 자녀들은 부모가 평상시에 하는 잔소리하는 연장선상에서 좀 더 시간이 길고 또 지루하며 미래에 대한 염려와 걱정 그리고 동기부여나 꿈 그리고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는 시간인 것이다. 어쩌면 자질구레한 문제에 대한 잔소리의 스케일이 커진 것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래서 곰곰히 자녀들과의 대화를 생각해보면 마주앉아서 자녀는 듣고 있고 부모가 열변을 토하는 그런 모습은 아니였는지... 그래서 부모는 그 시간이 대화를 나눈 기억이 되고 자녀들에겐 여전히 부모와 나는 대화가 없다라고 느껴지는 건 아닌지 곱씹어 볼 일이다.

 

사실 어른들도 아무리 친한 친구였어도 세월이 흐르면서 각자 판이한 삶을 살다보면 옛 추억외에는 공감되는 부분이 없어서 멀어지게 되는 것과 같이 자녀들과도 공감하는 부분이 없으면 같이 하는 시간들도 자녀들에게는 마음을 열게 되어 속을 털어 놓기 보다는 수동적이게 되기가 쉬운 것이다. 안그래도 십대가 되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자신의 세계가 생기고 부모에게 말하기 어렵거나 부모가 알기를 원치 않는 고민들도 생기는 시기의 그들에게 공감을 느낄 기회를 가져보고자 하지 않고 대화를 해보려는 시도는 좌절되거나 혹은 잔소리로 여겨지게 되는 것이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자주 만나면서도 만날 때마다 무슨 할 말이 많은지 또 폭풍수다다. 그건 서로에 대해 이미 자세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익히 알고 있으니 이것저것 보고하기 바쁘다. 이미 잘 알고 이해하니 감정들도 표현하기 편하다. 그것처럼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나누기를 원한다면 그들의 관심사를 태클걸지 말고 알아보고 관심가져주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요즘 좋아하는 아이돌이던 노래던 동영상들이던 같이 듣고 보고 웃고 하면서 비판없이 피드백없이 받아들여주면서 편하게 그들을 바라봐주는 게 필요하다. 작은 공감이 시작되면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부모는 듣고 자녀는 말을 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일상가운데 나눈 말들이 늘어가면 자연스럽게 더 길게 많은 말들을 자녀들이 시작할것이고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고민도 털어놓을 수 있게 된다. 

 

내 아이들이지만 그들의 마음을 열거나 대화를 하게끔 만드는 것은 부모가 로봇을 조정하듯 할 수 없다. 오로지 마음을 열도록 하게끔 그들의 마음을 사야 하는 것이다. 내 아인데...라는 마음이 있으면 이미 통제하려 하는 심리가 생기고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하기 어렵게 된다. 나와는 별개인 한 인격체인 한 사람으로써 보기 시작한다면 이제 부모와 자녀들간의 동상이몽은 서서히 사라지지 않을 까 싶다.  

오토파지 디톡스가 이런 일까지도 한다

댓글 0 | 조회 261 | 6시간전
오토파지와 디톡스는 살아 있는 세포로… 더보기

남북, ‘동족’은 아니라 해도 적이 될 필요야…

댓글 0 | 조회 706 | 5일전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 더보기

가정용 온수 시스템 비교

댓글 0 | 조회 729 | 5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 더보기

유학후 이민과정 활용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2 | 5일전
뉴질랜드 영주권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더보기

포기를 포기하라

댓글 0 | 조회 227 | 5일전
5월이 끝나갑니다.벌써 2024년의 … 더보기

이만큼의 은혜

댓글 0 | 조회 154 | 5일전
■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여기까지 와… 더보기

청춘

댓글 0 | 조회 112 | 6일전
시인 사뮤엘 울만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더보기

창 밖은 아파트

댓글 0 | 조회 507 | 6일전
지금도 변함없지만 이 집에 처음 입주… 더보기

숲의 성장 소설을 읽다

댓글 0 | 조회 123 | 6일전
인제 백담사 숲 명상숲으로 난 길을 …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2)

댓글 0 | 조회 192 | 6일전
한방에서 말하는 간장과 심장은 간과 … 더보기

임시직 피고용인

댓글 0 | 조회 426 | 6일전
고용계약에는 정규직 외에도 여러 가지… 더보기

기적의 오토파지 금식과 디톡스

댓글 0 | 조회 314 | 6일전
1. 오토파지의 정의오토파지는 그리스… 더보기

72근의 정(精)을 아껴라

댓글 0 | 조회 163 | 6일전
인간은 태어날 때 몸을 에너지화 할 … 더보기

나이 들면 뭐가 중헌디?

댓글 0 | 조회 771 | 10일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 더보기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961 | 2024.05.20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359 | 2024.05.15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352 | 2024.05.15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81 | 2024.05.15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46 | 2024.05.15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546 | 2024.05.15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560 | 2024.05.15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508 | 2024.05.15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905 | 2024.05.14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57 | 2024.05.14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73 | 2024.05.14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