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처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두 처녀

0 개 2,999 동진스님

기나긴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행 불행이 늘 함께 한다. 때론 웃고 때론 즐거워 한다. 그리고 행복도 불행도 하지 않는 평온의 세계에 머문다. 진리를 아는 사람은 행, 불행을 수용하고 생활하기에 불행이 와도 크게 좌절하지 않고 행복이 와도 크게 웃지 않는다. 바꾸어 말하면 행복이 오면 크게 마음 껏 기뻐하고 불행이 오면 슬퍼 하지만 어느 한곳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에 평정을 찾는다.

 

아주 예쁘고 좋은 옷을 입은 처녀가 어느 집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러자 그 집 주인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저는 공덕천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무슨 일을 합니까?”

처녀는 만면에 웃음을 띄고 말했다.

“저는 찾아가는 집마다 그 집에 많은 재물이 쌓이게 한답니다.”

“그 말이 진정이십니까?”

처녀는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집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집주인은 방안에 향기가 좋은 꽃을 꽂게 하고 향을 사룬 후 그 처녀를 공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주인은 또 한 처녀가 집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저는 흑암천이라 합니다.”

“무슨 일로 이곳에 있습니까?”

“저는 가는 곳마다 그 집 재산을 없애버립니다.”

“뭐라구요?”

주인은 집으로 뛰어 들어가 칼을 가지고 나오더니 소리쳤다.

“어서 썩 물러가시오. 이곳에 있으면 그냥 두지 않겠소,”

그런데도 처녀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얼굴로 말했다.

“당신 집에 제 언니가 있어요. 우리는 언제나 행동을 같이하기 때문에 제가 어디로 떠난다면 언니도 저와 함께 이 집을 떠날 거에요.”

 

주인은 즉시 집으로 들어가 공덕천에게 말했다.

“지금 밖에 어떤 처녀가 와서 당신의 동생이라고 하는데 그게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주인께서 저를 좋아하신다면 제 동생도 사랑해주셔야 합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주인의 표정을 엿보며 공덕천이 뒷말을 이었다.

“저와 동생은 항상 행동을 같이 하고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집에 있게 되면 동생도 이곳에 있어야 해요. 제가 좋은 일을 하게 되면 동생은 손해를 끼치는 일을 한답니다. 주인님께서 저를 좋아하신다면 동생도 함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열반경성행품』에 나오는 이야기로 삶과 죽음, 행, 불행을 비유로 나타낸 것이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의 가장 극단적인 예가 삶과 죽음이고, 생활의 행, 불행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복을 더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고통을 인내한다. 그리고 행복해 진다.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458 | 15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29 | 15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43 | 16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83 | 16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08 | 16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603 | 16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1 | 22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2 | 22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6 | 22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78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2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1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4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9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2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10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18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95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59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4 | 10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28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8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2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6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50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