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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화를 부르는 이유와 결과

0 개 3,556 이현숙

요즘 한국 뉴스를 보면 부모가 끔찍하게 자녀들을 학대하는 그리고 살인까지 하는 기사들이 연이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과거보다 밝혀져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근래에 심해지고 있는 현상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떠오르는 산후 우울증이라던가 조울증으로 인한 어린 생명을 향한 무자비한 살인 등이 다투어 보도되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한국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 파헤쳐보면서 그 이유들을 찾아보는 광범위한 논의보다는 그 밑바탕의 화에 대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가야 할지 나누고 싶다.

 

화라는 감정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나, 억울함이나, 왜곡이나 오해 앞에서 그리고 채워지지 않는 욕구들이나 사랑 받지 못함이나 좌절과 실패를 겪으면서나 나타날 수 있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중의 하나이다.  

 

아기도 부모가 배를 고프게 하거나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불편이 계속되어서 울어도 해결해 주지 않을 때 자지러지게 울면서 말로 표현 못하는 화를 표출하는데 사춘기가 된 십대들에게나 좌절하고 힘든 청년들이나 삶이 힘겨운 부모세대들에게 화란 과장하면 매일매일 잘 참아야 하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잘 참는 사람은 자신을 잘 다스리는 사람일 수도 있고 그 능력은 아마도 다른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대부분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오는 대가가 대인관계와 직장에서의 실패를 불러오기도 하고 더 나아가 결혼의 실패까지 야기시키기도 급기야는 자신이 뉴스의 주인공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화를 참으면 병이 된다는 말은 맞고 예전 한국 여성분들에게 나타난 화병도 존재하는 병이기에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적절한 도움이 아닌 화의 분출은 아주 위험해서 파괴력이 한 사람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하기도 해서 참은 화가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할 경우 전문 상담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며 자녀의 화가 도를 지나치다고 여겨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왜냐면 화를 한번 터트리기 시작하면 화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것처럼 점점 수직 상승하면서 화산이 폭파하듯이 나중에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까지 이른다. 자녀를 혼낼 때도 마찬가지로 잔소리로 시작한 훈계가 매번 반복되다 보면 답답한 마음에 소리를 지르고 다음엔 뭘 하나 집어 던질 수도 있다가 그 후엔 구타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자녀들에게도 늘 일정한 감정을 지켜가며 얘기할 수 있도록 부모가 스스로의 감정을 절제할 필요가 있고 화가 날 경우에는 자리를 일단 피하고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를 기다려야 한다. 

 

만일 화를 통해 상대와 무엇인가를 풀려고 생각하고 그것이 상대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화를 통해 의견을 내세우는 경우, 상대(자녀)는 그 화라는 감정이 전달이 되면서 그 감정만 고스란히 마음에 상처로 받지 문제의 본질은 쳐다보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게 된다. 그러다 비슷한 문제를 다시 불거지면 그 화는 더 커지고 크게 화를 내며 문제를 지적해도 오히려 둘 다에게 상처만을 줄 뿐 역시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화도 긍정의 화가 있다. 마틴 루터킹 주니어 처럼 정의를 위해 분노할 때이지만 부정적인 화는 위에서 언급한 것같이 자신과 주변을 파괴하는 힘이 핵폭탄 급이 된다. 화는 내면 낼수록 더 커지는 눈덩이 같다는 것을 기억하며 화를 조절하기 위해 화가 날 때면 그 장소를 피해서 걷는다던 지 하는 방법들을 써가면서 화에게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화를 조절할 수 있도록 시도해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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