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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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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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련설 (愛蓮說)


                                                                   주돈이 (周敦餌)

 

물과 땅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의 꽃에서 사랑 할 것이 매우 많다.

진(晋)나라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

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단을 매우 사랑했다.

나는 오직 연꽃만을 사랑하노니 연꽃은 진흙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다

줄기 속은 텅 비어 있으나 겉은 곧으며 넝쿨이나 가지를 뻗지 않으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우뚝하고 깨끗하게 서 있다.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무례히 희롱할 수 없고 가지고 놀 수 없구나.

내가 이르기를

국화는 꽃 중에 은둔자요.

목단은 꽃 중에 부귀한자요.

연꽃은 꽃 중에 군자이다.

아!

국화를 사랑함은 도연명 이후로 들은 일이 별로 없고 

연꽃을 사랑함은 나와 같은 이가 얼마나 될까? 

 

목단을 사랑하는 사람은 당연히 많을 것이다.

 

연꽃의 꽃말은 군자이며 진흙에 뿌리를 두지만 더러움에 오염되지 않는 처렴상정(處染常淨)의 뜻이 있다. 연꽃은 다른 꽃과 달리 잎이 피어나고 꽃이 피어남과 동시에 열매를 맺는데 이것을 화과동시(花果同時)라고 하며 인과(因果)의 진리를 상징합니다.

 

연꽃의 봉우리는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며 피어오른 맑은 연꽃은 사람의 맑은 심성을 표현 합니다.

 

연꽃이 진흙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처럼 사람들도 사바세계 오탁악세의 탐욕과 불의 속에 있더라도 오염되지 않는 청정한 삶을 꽃피우고 결실을 맺으라는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깨끗함과 더러움, 진실과 거짓말, 정의와 불의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나만의 연꽃 하나 피우려면 늘 마음을 닦아 곧은 생각을 기르고 늘 바르게 살고 있는가, 자신에게 물어야겠습니다. 한 줌 바람 소리에도 귀 기우리고 키 낮은 풀꽃들을 몸을 낮추어 들여다볼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동서고금의 선인들은 연꽃을 매. 난. 국. 죽( 梅. 蘭. 菊. 竹)의 사군자 보다 으뜸으로 칭송 하였으며 서정을 부치고 송가를 불러 연꽃과 자연을 노래하고 풍류를 읊었습니다. 

 

연꽃은 최대의 군자격인 군자에 비유되어 도리에 통하고 덕행과 품위 높은 청아한 군자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남국정사 연밭은 오클랜드에서는 보기 어려운 연(蓮: Lotus)이 한여름을 맞이하여 백련 홍련이 연못에 만개하여 그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내 뿜으며 우주를 수놓고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밭을 산책하며 소요음영(逍遙吟詠:천천히 거닐며 시가를 읊조리는 말)의 기쁨과 자연을 노래하며 평온한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종교를 초월하여 시간 되시는 분들은 방문 하셔서 감상 하시고 다실에서 연잎차와 작설차도 드시면서 그 풍류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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