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뉴질랜드 중산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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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뉴질랜드 중산층인가?

0 개 5,307 하병갑
피끓는 청/장년기의 나이에 뉴질랜드 ‘드림’을 꿈꾸며 둥지를 박차고 이민 온, 한국의 ‘고학력 중산층’이라고 자부했던 우리는 지금 경제적인 여유와 정신적인 만족을 얻고 살아가는 ‘뉴질랜드 중산층’인가?

어느 나라나 할 것 없이 ‘자칭’ 중산층(middle class)이 줄고 있다. 

우리 시대의 ‘자칭’ 중산층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적으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됐고 정신적으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갈수록 살기가 ‘팍팍한’ 현실을 감안하면 사라진 중산층은 부유층보다는 빈곤층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국들의 통계청이 발표하는 ‘공식 중산층’ 규모는 해마다 늘어만 가고, 그 숫자도 시기에 따라 유동적이다. 그 이유는 왜 일까? 

OECD기준과 일반 국민들의 ‘중산층’ 의미가 달라 

첫째,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정한 기준인 중위소득(전체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만으로 중산층을 정의하기 때문이다. 

OECD기준 ‘중산층’이란 가구원수를 고려한 가처분소득이 중위소득의 50~150%이다. 

한국 통계청이 규정한 대한민국 중산층은 2014년 4인가구 월소득 중간값(375만6000원)을 기준으로 50-150%(187만8000원 - 563만4000원)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로 전체 가구의 6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대한민국 중산층의 평균모습은, 매달 515만원을 벌어 341만원을 쓰며, 본인 소유의 35평 아파트에 살며, 6억6000만원 상당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중형급 이상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으며(62%), 자녀 1인당 사교육비로 월 평균 37만4천원을 지출한다. 

OECD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중산층은 2010년 64.2%에서, 2011년 64.0%, 2012년 65.0%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통계 수치로만 본다면 전 국민의 65%가 중산층이라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체감하는 한국인의 중산층 귀속의식은 46%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렇게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OECD의 중산층과 일반 국민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중산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OECD는 소득수준만으로 중산층을 정의하는 반면, 일반인들은 소득수준뿐만 아니라 자산수준, 여유로운 생활과 삶의 질, 사회적 기여와 시민의식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정의한다.

그러나, 실제 일반인들이 체감하는 ‘중산층’의 의미에 대한 객관적인 정의는 없다. 굳이 에둘러 표현하자면 ‘대체로 풍족한 삶, 대체로 인간다운 삶, 대체로 여유있는 삶, 대체로 부족하지 않은 삶, 대체로 남들만큼 살 수 있는 삶, 대체로 개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삶’ 이란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둘째, 어느 시대나 중산층의 숫자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호경기에는 두둑한 지갑과 장밋빛 사업전망에 따라 ‘자칭’ 중산층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요즘 같이 중국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각국의 소득과 소비가 위축돼 미래가 불확실해지면 기존의 ‘자칭’ 중산층들은 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해 ‘자칭’ 중산층의 숫자는 줄게 된다.

진정한 ‘중산층’은 경제적인 여유와 아울러 ‘삶의 질’이 중요 

최근, 뉴질랜드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잘 사는 국민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발표된 글로벌 투자은행 Credit Suissue사의 ‘글로벌 재산(Wealth)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평균 재산 규모에서 스위스가 미화 567,100달러로 독보적인 수위를 차지했다.

비록, 한참 뒤처진 수준이지만 뉴질랜드 달러의 강세와 부동산가격의 폭등, 그리고 적은 인구수 탓에 뉴질랜드가 미화 40만달러(=NZ$592,000)로 2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호주, 미국, 노르웨이, 영국이 바짝 추격하는 순서였다.

같은 은행이 중산층으로 분류한 개인재산 미화 10만달러(=NZ$148,000)이상을 소유한 인구비율은 호주가 66%로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돼 중산층이 가장 두터운 나라로 조사됐으며, 뉴질랜드는 50% 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뉴질랜드 중산층은, 4인가구 기준으로 방 셋 가진 단독주택에 살고, 가계소득 평균 연봉 10-15만달러, 자가용 2-3대를 굴리는 것으로 됐다. 

자신이 뉴질랜드 중산층인가를 알아보기 위한 단순한 심리테스트를 해 보자. 단, 같은 소득을 벌어도 각자의 정치/경제적 신념이나 종교적 가치관에 따라 양적이나 질적으로 씀씀이가 천양지차라 정신적인 만족도만 테스트하기로 하자. 

우선, 뉴질랜드 생활의 최대 장점을 떠올려보라. 낮은 물가수준, ‘사회 안전망’이 잘 갖춰져 은퇴 후가 오히려 기대되는 복지제도, 무료 의료혜택, 국제어인 영어로 받는 자녀들의 질 높은 학교교육,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안전’,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고 깨끗한 공기와 물, 그리고 자연환경 등.

반면에, 이민자로서 뉴질랜드 삶의 단점을 생각해 보라. 비영어권 이민자로서 구직의 어려움, 언어소통의 불편으로 인해 각종 문화적 혜택을 받을 기회의 상실, 유럽인들간에 영어로 소통하는 주류사회로부터의 소외, 비영어권 아시안 이민자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 등.  

결론적으로, 경제적인 여유와 아울러 ‘삶의 질’이 중산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정신적인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유럽인들 중 특히, 까칠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인들이 정의하는 아래 ‘중산층’의 의미는 2016년 새해를 맞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고 
△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며 
△ 남들과는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 ‘공분’에 의연히 참여해야 하고 
△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 

하병갑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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