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차(茶)는 아름다운 사람과 같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아름다운 차(茶)는 아름다운 사람과 같다

0 개 3,722 동진스님
다도회.jpg

한 잔의 차를 격있게 마시려면 인접 문화를 만나고 융합 할 때 아름다워 진다.

차에는 도(道)가 있고 예술이 있고 범절이 있다.

차의 정신을 아는 것이 도(道)이고 서화, 꽃꽂이, 도자기, 목공예, 다식, 의상, 음악, 조명등의 예술이 함께 해야 하며, 학문과 예절의 고아한 멋이 함께 해야 한다.

또한 여백의 미와 여유의 풍요로움이 있을 때 맑고 향기롭다.

다실이 복잡하고 공간이 꽉 차 있으면 탁하고 마음이 혼란해 진다.

차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따뜻하게 하고, 사람과의 거리를 조화롭게 한다. 

조화의 미는, 진정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차는 혼자서 마실 때가 가장 좋다. 

자연과 어우러지고, 주위 분위기와 어우러지고, 차와 어우러지고, 자신과 자신이 어우러지고, 자신과 세상과 하나가 되어 어우러질 때 무너지지 않는 무한한 충만을 얻는다. 

차의 색, 향, 미, (色, 香, 味) 그리고 차를 만드는 방법, 다실의 분위기, 주인과 손님, 차와 다기, 장식물 등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야 다도(茶道)라 할 수 있다. 어우러진다는 것의 의미는 상당히 크다. 맛있는 차는 좋은 물과 좋은 차가 어우러져 있는 상태이다. 

물이 강하거나 차가 순하다면 어울림이 일어나지 않는다. 

차의 간이 맞아야 맛이 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인생의 간도 맞아야 멋이 있다. 

선인들은 아름다운 차(眞茶, 精茶)의 맑음과 향기를 좋아했으며 잠을 쫓아주고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효능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차는 목마름을 해소시켜 준다. 삶의 갈증이란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우리의 욕망을 다 채울 수는 없다. 한 잔의 차로 갈증을 해소함이란 작은 일에도 만족해하는 행복지수를 아는 일이다. 

작은 차실 안에서도 세상의 이치를 눈치 채는 사람이라면 지혜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살면서도 세속사에 때 묻기를 두려워하면서, 맑은 향기를 그리워하는, 진정 아름다운 사람에게 차는 언제나 그윽한 벗이 되어준다. 

멋있는 사람은 가난해도 궁상맞지 않고 인색하지 않다. 

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동천년로항장곡: 桐千年老恒藏曲),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매일생한불매향: 梅一生寒不賣香)고 했던가. 

소동파는 일찍이 “차로 인해서 생긴 인연은 우리를 황홀하게 한다(다연령인치 茶緣令人癡).”고 노래했다. 차로 만나는 인연은 언제나 신선하고 맑아서 좋은 언어들이 오가고 서로 칭찬하며 격려 한다. 차를 마시며 남을 비방 하려 해도 어휘가 잘 생성이 안 된다. 술처럼 들뜨고 흥분되지 않고 차분하다. 육우의 다경(茶經)에는 “울분을 삭이는 데는 술을 마시고 혼미(昏迷)를 씻는데 는 차를 마신다”고 한다.

차를 마시는 까닭은 깨어 있기 위해서다. 곤한 잠에서 깨어남은 인생의 긴 꿈에서 깨어남이고, 삶의 혼미에서 밝게 눈떠서, 과거부터 내려오는 좋지 않는 습관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각성의 생활로 향해 가기 위해서다. 작은 차실 안에서도 세상의 이치를 알아 가는 사람이라면 지혜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살면서도 세속사에 때 묻기를 두려워하면서, 맑은 향기를 그리워하는 진정 아름다운 사람에게는 차는 언제나 그윽한 벗이 되어준다. 

명나라 서위(1521~1599: 화가, 다인)는 “차를 달이고 우리는 일은 비록 작고 맑은 아취이나 (煎茶雖微淸小雅: 전다수미청소아) 팽주의 인품과 다품이 함께 어울려질 때 그 가치가 빛난다 (然要須其人與茶品相得: 연요수기인여다품상득).”고 했다.

이규보(고려 문인: 1168~1241)는 차를 “규중의 귀한 처녀”에 비유하였고, 도은 이숭인(李崇仁: 1349~1392 고려말의 학자)는 “아름다운 차(茶)는 아름다운 사람과 같다 (須知佳茗似佳人: 수지가명사가인).”고 하였다. 

나를 찾아 가는 데는 차가 제격이다. 차는 너무 강하게 너무 싱겁지도 않게 간을 잘 맞추고 조화를 맞추어 中正에 이르러야 제 맛이 난다. 

송나라 원오극근선사는 선(禪)과 차의 경지가 같다고 하여 선다일미(禪茶一味)라고 하였다.

아름다운 차는 티끌세계의 속박에서 나를 구제해 주고, 풍진의 구렁텅이에서 자신을 건져주는 감로수와 같다. 남국정사에서 누구나 차 한 잔 하시기 바랍니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9 | 2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63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83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48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62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30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8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5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50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500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5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4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6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9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7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4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43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5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9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8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7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