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뉴질랜드에 완전 여름이 온 것 같다. 오늘 아침 주니어들이 리뮤에라에서 라운드 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아침 일찍 골프장을 찾았다. 집을 나서기 전 오늘 날씨를 체크해보니 최고 온도가 20도를 넘는다고 하여 정말 오랜만에 반팔을 챙겨 입었다. 조금은 불안해 긴팔 바람막이를 준비했지만 라운드를 하는 동안 단 한번도 필요없을 만큼 한 여름 날씨였다.
주니어 시간 첫 조인 우리는 8시반에 티샷을 시작했다. 이른 아침이라 페어웨이에 이슬이 좀 있었지만 확실히 페어웨이는 많이 말라 있었다. 겨울보다 드라이버 거리는 많이 나가지만 세컨샷이 문제였다. 조금만 그린 전에 떨어지면 그린을 넘어가기 일수였다. 그린을 직접 공략하지 않으면 얼마나 굴러갈지도 생각해야지만 그린에 공을 멈출 수가 있었다.
여름에는 겨울에 비해 많이 굴러가서 티샷은 많이 도움이 되지만 그린을 공략할 때는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 주로 그린 공략을 할 때는 두가지로 나눌 필요가 있다.
먼저 아이언으로 공략할 때는 자신의 탄도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몇번 아이언까지 그린에 직접 떨어져서 멈출 수 있을지를 확인해야 한다. 탄도가 너무 낮을시는 아무리 그린에 떨어진다고해도 그린을 넘어갈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언으로 몇번 아이언까지 좋은 탄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확인해보자.
두번째로 자신의 우드 거리이다. 우드는 아이언과 반대로 떨어지는 거리보다는 떨어진 후 굴러가는 것까지 생각해야한다. 특히 여성골프나 주니어들은 남자골퍼들 보다는 거리가 많이 나지않기 때문에 세컨샷을 공략할 때 아이언보다는 우드로 공략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우드의 전체 거리를 어느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위 두가지는 어느정도 아는 사실들이다. 오늘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그린주위에서의 숏게임 방법이다. 그린이 많이 말라있기 때문에 그린 주위에서 많이 띄울려고 하지만 그 방법보다는 적게 띄우고 많이 굴리는 방법을 선택하도록하자.
어프러치를 많이 띄우게 되면 떨어진 후에 얼마나 굴러갈지를 컨트롤 하기가 많이 힘들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그린을 많이 느낄수 있도록 굴리는 방법을 선택해보자. 그린 주위에서 퍼터가 어프러치보다 쉬운 이유는 굴러가는 속도를 조절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공이 떠서 얼마나 굴러가는지 보다는 퍼터로 거리조절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연습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먼저 7, 8, 9, pw로 퍼터 그립으로 잡은 후 백스윙과 팔로의 길이를 30센티정도 한 후 클럽만 바꿔가며 거리의 차이를 느껴보도록하자. 힘으로 치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클럽을 이용해보자.
이번 여름은 자신의 골프를 정확히 알고 난 후 어떻게 해야할지의 공략법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