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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버리면 안되는 것들

0 개 2,070 정윤성
나이가 들어 가면서 우리는 잃어버리거나 없어지고 약해지는 것들이 늘어 난다. 일단 경제력이 약해지고 좀 더 의존적인 생활방식으로 바뀌며 다양했던 인간관계도 단순화되며 사랑했던 사람들과 부득이한 사정으로 헤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건강도 점점 약해진다. 

지난 호 KoreaPost에 75세의 간호사 출신 영국 할머니가 스위스에서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실렸다. 자녀들과 상의했다지만 그 자녀들은 75세가 되면 어떤 인생을 선택할까? 생각하니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던 그녀는 안락사의 이유를 아프고 병들기전 건강할 때 자신의 인생을 마감하겠다는 것이어서 필자에겐 적지 않은 충격이었던 기사였다.

요즈음 카카오톡의 보안 때문에 문제가 많다지만 필자는 늘 가까운 사람들이나 고객들과의 업무에도 유익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가끔 지인들의 글 중 나이가 들면 꼭 지켜야 하는 것들 중 친구도, 사랑하는 부인도, 재산도 중요하지만 필자는 이 뉴질랜드에서 꼭 하나 추가해야 하는 것은 ‘의료보험’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약해지는 경제력과 동시에 높아져가는 의료보험 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뉴질랜드 정부는 계속적인 의료예산의 확충에도 불구하고 적시에 치료와 수술이 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자신의 몸에서 생기는 증세를 참아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우수한 의료진이 필요해진다. 행복한 노후생활의 요건중 으뜸은 아무래도 건강인데 좋은 친구관계와 여행, 운동과 좋은 음식으로 병을 예방할 수도 있지만 영원히 병을 피해갈 수는 없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사립 전문의의 우수한 의료 진단으로 적기에 진행되는 치료는 필수다.  게다가 해가 갈수록 한국으로 가서 수술하겠다는 막연한 계획은 쉽지만은 않다. 비행기 탑승이 가능한 정도의 병만 생긴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오래전 데본포트에 살고 있는 은퇴한 노인에게 뜻하지 않게 전립선암 선고를 받게 되었는데 암 치료비를 위해 집을 팔아야 하는 기사를 읽었다. 재산보다도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분들의 의료보험 가입여부는 알 수 없었으나 기사내용으로 보면 의료보험이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뉴질랜드는 의료비로 국가 총생산의 9%를 사용하는 나라이다.  이중 70% 이상이 20개의 District Health Board를 국가의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경제의 규모가 작아서인지 일인당 사용 의료비는 14개 선진국중 가장 낮으나 어느 국가보다도 효율적으로 전국민에게 평등한 의료 혜택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예산의 부족에 따른 ‘Waiting’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가입한 보험료가 오르면 조절할 수는 없을까?

뉴질랜드의 의료보험사는 각보험사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하다.  의료보험조건의 변화를 주면되는데 예산에 따라 조건을 더 단순화시켜야 한다. 

1. 전문의와 수술비 보장 조건에서 수술비만 보장되는 상품으로 전환하면 회사마다 다르지만 25~40% 정도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수술비보장 조건의 보험은 수술, 입원까지 가지 않는 전문의 진단만 빠지는 것이지 수술, 입원을 동반하는 검사 및 전문의의 비용은 보장 범위에 포함된다(조건은 각 보험사의 보장 내용을 참조).

2. Excess Fee 조건을 적용해 보는 방법도 있다. 전문의부터 수술, 입원이 보장되는 조건이라면 의료보험사들은 대부분 수술, 입원시에만 Excess Fee를 적용하지 전문의 진단이나 검사시에는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위의 두가지 외에도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하시길 바란다.

보험의 조건을 보장범위가 넓은 상품에서 정말 필요한 것만으로 줄이는 일은 정상적인 현상이지 위축되거나 불쾌할 일이 아니다.  필자도 요율이 좋았던 30대에 가입했던 생명보험, 암보험 그리고 의료보험의 내용을 50대가 되면서 버리지 않고 조금씩 줄이며 예산에 맞춰 조절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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