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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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아니다

0 개 1,670 수선재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느냐? ‘쓰는 거야 쉽지, 있는 돈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그럴 수도 있는데,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참 드물더군요.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이. 

그러면 어떻게 써야 되는가?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이 기본입니다.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내 것이다’ 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 것이 아닌데 잠시 나에게 온 것입니다. 그러면 뭔가 내가 얻을 것을 취하면 되는 것인데, ‘내꺼’ 라고 생각하니까 다 관여하려고 합니다. 내 것이 아닙니다. 

내 것이 아니므로, 길거리를 가다가 백만 원 정도는 모르는 사람에게 ‘써라’ 하고 던져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그러느냐? 내 돈인데? 그건 내 돈이 아닙니다. 그런 마음이어야 하고, 그렇게 쓸 수 있는 여유는 갖추어야 되고요. 영화 같은 데 보면 많이 나오죠. 구세군 냄비에 거금을 놓고 가고 그러는데, 돈이 내 것이 아니라는 마음이 확실하게 들면 그렇게 쓸 줄 알게 됩니다.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사람은 내꺼다, 그래서 자꾸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수입의 일정한 부분은 그냥 나를 위하지 않는 방법으로 써야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내 것이 없는 채로 태어났습니다. 공기라든가 물이라든가 다 내 소유가 아닙니다. 그런데 없으면 죽죠. 그 정도로 꼭 필요한 것인데, 거기에 대한 지불을 하지 않습니다. 수도세 내지 않느냐? 그건 나라에다 지불하는 거지 나를 내보내준 자연에 돌려주는 거는 아닙니다. 

우리가 돈을 내고 쌀을 사먹지만 그건 농사짓는 사람이라든가 중간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돈이지 내가 나를 낳아준 대자연에 돌려주는 돈은 아니죠. 집도 그래요. 내 집이지만 내 집이 아닌 겁니다. 집을 지은 업자한테 돈을 주는 거지, 나를 살게 해준 이 땅에 주는 돈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저 받습니다. 공기, 물, 땅……. 자연이 나를 먹여 살립니다. 대자연에 돌려주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돈을 길거리에 놓아둘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나와 내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쓰이도록 하는 겁니다. 

전에 어떤 사람이 충북 도지사에게 와서 이름을 밝히지 않고 봉투를 놓고 가면서 ‘인터넷을 사랑하는 어떤 사람이 인터넷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써주십시오’라고 했는데, 봉투를 열어보니까 5억이 들었더라고 해요. 돈은 그렇게 쓰는 것입니다. 내세우지 않고. 

그냥 오다가다 ‘밥 먹어라’ 줄 수도 있는 거고, 어떤 애가 참 너무 예쁘다 그러면 ‘써라’ 하고 줄 수 있는 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우러나야 합니다. 

사람이 뭘 가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귀찮은 겁니다. 그만큼 신경 써야 되니까. 차라리 없는 게 편하죠. 

대기업이 있어야 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방향을 ‘내가 힘들지만 이렇게 수고해서 여러 사람을 먹여 살리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즐거운데, ‘저놈이 내 몫을 뺏어가는구나’그렇게 생각하면 불행합니다. 

항상 ‘남의 것을 내가 대신 관리를 해준다’ 이렇게 생각하면 한없이 베푸는 마음이 되어서, 그게 다 없어져도 ‘나 대신 잘 먹고 잘 사는구나’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내꺼다’ 그러면 그 때부터 눈 부릅뜨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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