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bell Island(Ⅲ) - 잊혀졌던 준 남극지대의 섬 -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Campbell Island(Ⅲ) - 잊혀졌던 준 남극지대의 섬 -

0 개 2,238 김태훈
캠벨 섬에는‘The Spirit Of Enderby' 호가 들어갈 수 있는 부두가 없기 때문에 작은 고무배인 조디악에 세 팀으로 나뉘어져 섬에 들어간다. 드디어 캠벨 섬에 첫발을 딛는 순간이다. 넓이 113 제곱킬로미터로 울릉도의 약 1.6배 정도이며, 뉴질랜드 최남단의 섬으로 본토에서 700킬로미터가 떨어져 있는 화산섬이다.
  
옛날 포경선이나 물개잡이 배의 선원들은 이 남극 근처의 아름다운 섬들을 그들의 식량 섭취를 위해 새로운 섬을 발견하면 우선 생존력이 강한 돼지와 양과 쥐들을 섬에 풀어 놓았다. 그들이 항해 몇 년 후에 섬에 다시 돌아오게 되면 그 동안 번식한 돼지와 양과 쥐들을 잡아 신선한 육류로 사용할 목적이다.

이러한 행동이 수백만 년 동안 평화롭던 섬을 아비귀환으로 만들어 버리기 일쑤이다. 특히 돼지와 쥐는 섬에 들어와 평지에 둥지를 만들어 놓은 어린 새들과 알을 맘껏 먹고 번식해 그 섬의 가치를 멸절시켜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켐벨 섬도 이러한 과거사가 있었지만 뉴질랜드 정부에서 임대한 헬기 5대가 120톤(15억원 상당)의 독약을 넣은 시리얼을 섬 전체에 살포해 쥐들을 전멸시킴으로서 가까스로 캠벨 섬은 원래의 모습으로 서서히 돌아서고 있다.
  
섬에 들어서자 부두 좌측에 커다란 바다사자 한 마리가 고고하게 앉아 있다. 다 자란 수컷 바다사자는 몸무게 450킬로까지 자라며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구명조끼를 벗어 한데 모으는데 수컷 바다사자 한 마리가 기어와 큰 소리로 입을 벌리고 으르렁댄다. 아마도 자기의 구역에 들어온 사람들이 영 못마땅한 모양이다.

(바다사자는 육지에서도 매우 활동적이고 어른이 달리는 정도의 속도로 뛸 수 있다. 소리를 지르며 위협을 하지만 물지는 않는다.) 우측에는 암컷 바다사자가 잔뜩 있는데 털갈이 중이어서 몸이 가려운지 긴 지느러미 발로 연신 몸을 긁어대고 있다.

첫 발을 내딛은 섬의 땅은 푹신한 느낌을 주는데 발자국으로 검은 물이 스며 나온다. 이는 캠벨 섬이 토탄으로 되어 있다는 증거로 섬의 토양이 매우 건강한 영양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섬의 고도가 낮은 지역은 약간 퀴퀴한 퇴비 냄새가 풍기며 습한 느낌을 준다.

섬의 식물을 보호하고 알바트로스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연구소에서 섬의 서해안으로 가는 중턱까지 보드 워크(나무로 짜 놓은 길)를 만들어 놓았다. 아무도 없는 기상대에서 출발한 보드워크는 비맨 힐(Beeman Hill)의 우측으로 길이 돌아 나 있다. 해안가에서 5-600미터 올라온 작은 관목 숲 사이의 몇 곳에 바다사자가 고개를 들고 서 있다.

이곳은 고도가 낮은 곳이지만 기후 조건이 고산지대와 비슷해서 그런지 주위의 대부분의 식물이 알파인 지대와 매우 비슷한 느낌을 준다.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 이파리를 넓게 편 상태로 자리싸움을 하는 작은 초본류는 잠깐 동안 비치는 햇빛도 놓치지 않도록 자리를 넓게 확보하도록 되어 있다.

섬의 봉우리나 능선, 혹은 절벽 등의 침식된 곳에만 지각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암 바위가 보일 뿐 섬 전체의 계곡은 넓고 편평하게 펼쳐져 있는 U자 형 피요르드 지형 위에 담요를 덮은 듯 한 편안한  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함께 온 식물학자인 케이트 양은 옷이 젖는 것은 괘념치 않은 채로 바닥에 엎드려 작은 난과 식물과 메가 허브들을 카메라와 돋보기로 보며 탄성을 지른다.

아직 오전이라 그런지 섬 전체에는 몇 몇 갈매기를 제외하고는 새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데, 가끔 까만색에 흰 무늬가 보이는 톰팃(Tomtit)이 사람들을 졸랑거리며 쫓아다닌다.




www.campervan.co.kr 제공

뉴질랜드에 대한 더 많은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5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6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7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8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9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0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1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2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1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0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5 | 10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3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5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5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3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8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7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4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6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6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3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