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언어를 알아야 한다 (Ambidextr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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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언어를 알아야 한다 (Ambidextrous)

0 개 2,922 회계닥터
우리 자녀들이 영어도 하고 한국말도 하면 영어에 신경을 덜 쓰게 되어서 영어를 잘 못하게 되니까 영어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연 그러한지 이번 칼럼에서는 한번 살펴 볼까 합니다. 필자는 한국에서 법학을 전공하였지만 이 곳 뉴질랜드에 와서 40대 후반에 고등학교를 다시 다녔고 50대 중반에는 회계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여 학사학위를 포함한 5개의 자격증을 획득하였습니다. 그 것도 가족들의 생계를 챙겨가면서 말입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3년 전에 오클랜드 대학교 한국 학생들 모임 중의 하나인 Kowiana에서 강의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이 모임에 참석한 한인 학생들은 공부도 잘 하는 학생들이었을 뿐만이 아니라 외국에서 살고 있는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할 줄 아는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세미나의 제목을 “Where are you from?”으로 했고 부제목으로 “Kimchi and Marmite”로 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이 학생들의 면면을 보면 변호사, 공인회계사 뿐만이 아니라 이 곳 큰 회사의 전문직으로 잘 나가고 있습니다. 이 날 연사로 참석하신 분들은 저 외에 멜리사 리 국회의원, 그리고 송창주 오클랜드 대학교 교수였습니다.

이날 강의는 전부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만큼 한국말 보다는 영어에 더 익숙해진 우리 1.5세대 이었습니다. 그런데 제목을 왜 Where are you from?이라고 했겠습니까? 그리고 부제목으로 왜 Kimchi and Marmite로 했겠습니까? Marmite는 우리가 김치를 먹듯이 이 곳 키위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제 강연 일부를 추려보면 ---

“너희들의 뿌리는 한국이다. 배추씨앗을 뿌리면 배추가 나온다. 무우씨를 뿌리면 무우가 나온다. 배추씨를 뿌렸는데 무우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너희들의 머리는 검은 색이다. 검은 머리를 화학 염료를 사용하여 블론디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너희들의 검은 눈동자는 아무리 해도 푸른 눈동자로 바꿀 수 없다. 바로 이것은 무엇을 얘기하느냐? 너희들의 뿌리는 절대 바꿀 수 없음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푸른 눈동자가 지배하고 있는 이곳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아니 더 그들 보다 더 잘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영어에 ambidextrous라는 단어가 있다 (여기 모인 청중들 중에 이 단어를 아는 분 있으면 손들어 보시요 하니까 나이 드신 키위 한 분만 손을 들었습니다) dexterity는 skill을 얘기한다. Ambi는 both hand를 얘기 한다. 즉, 양손 잡이를 얘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야구 경기에서 위기에 몰렸을 때 타자가 왼손 잡이가 나오면 수비 팀에서는 왼손 투수를 내세운다. 왜냐하면 왼손 타자가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정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타자가 양손 잡이이면 갑자기 오른 손 타석으로 옮길 수 있다. 상대방은 투수를 다시 바꿀 수가 없다. 룰이 그렇게 되어 있다. 이렇게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다. 영어 사전에서도 ambidextrous를 working skilfully in more than one medium로 표현하고 있다.

너희들이 만일 영어에만 집착했을 경우 영어 문화권에 위기가 왔을 때 너희들의 운명도 같이 위기가 온다. 그러나 너희들이 영어권 문화와 한국 문화에 같이 길들어져 있을 경우에는 한 쪽에 위기가 왔을 때 너희들은 위기가 아니라 또 다른 돌파구를 찾게 되는 것이다.

지금 현재는 영어를 쓰는 나라들이 그 세력을 과시 하고 있지만 그리 오래 되지 않아서 한국도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될 날도 올 것이다. 지금 역사는 서(WEST)에서 동(EAST)으로 옮겨 가고 있다. 따라서 기회가 되면 중국어도 게을리 하지 말아라. 그 때를 대비해야 하는 것이 너희들의 의무이자 처세술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필자인 저는 60의 나이에도 부업으로 푼돈을 벌고 있습니다. 한국하고 무역을 하고 있는 키위 회사인데 영어를  한국말로 한국말을 영어로 번역, 통역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언어를 쓰고 있는 것이 더 나을 까요? 아니면 한가지 언어만 고집하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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