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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원 환율시대 바라본다

0 개 4,077 정윤성
이민자들의 최대 관심은 아무래도 환율인 경우가 많다. 원화대 뉴질랜드 달러의 환경에 따라 많은 비지니스들이 웃고 울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의 한인 비지니스의 중심이기도 했던 관광업과 유학사업은 예민한 사안이다. 이래 저래 해보면 미국보다 오히려 비용이 더 들어 갈 수도 있는 유학이나 관광 사업의 환경은 결국 환율문제가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한인들의 이민 동기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환율문제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영국, 인디아, 필리핀, 호주 심지어는 중국까지 거의 한국을 제외하고는 뉴질랜드에 입국하기 전후 바로 직장을 잡고 이에따라 이민을 준비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한인들은 관광으로 한번 여행 다녀온 뉴질랜드에 자녀들 유학보냈다가, 기러기 부부로 한동안 살다가 결국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고 한국을 정리하는 타입이 많다. 

그 자녀 유학이란 결국 비용을 많이 드는 생활이며 이에따라 이민을 준비해야 하는 경제적 판단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사실 많은 한인 봉사단체에서 정부에 이민 제도 완화를 요구하였지만 결국 환율문제는 입국자나 체류자 수를 대폭 줄여 버리는 효과를 가져 왔다.

그러나 요즈음 뉴질랜드와 한국, 양국간의 환율 추이가 심상치 않다. 한국은 그동안 평가절하되었던 원화가치가 세계 경제 주요국가 32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고 오랫동안 과대 평가 되었다는 뉴질랜드 달러의 가치는 꼭지점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미국정부는 한국정부의 환율개입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한국은 현재 경상 수지 흑자의 기록을 거듭 경신하고 있고 기업들은 세계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주체하기가 힘들 정도다. 최근 현대는 시가 3조원의 한전 삼성동 부지를 10조주고 구입하는 걸 봐도 알 수 있듯이 IMF이후 기업들은 세계의 그 어떤 기업들 보다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은 현재까지 소리만 치고 시행은 요원한 상황. 언제부터였나 기억도 아련할 지경이다. 

그 때마다 세계의 환시장만 흔들어 놓고는 끝난다. 달러 물타기의 가장 큰 수혜자는 그들이기에 일말의 양심으로 달러 보유자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모양새 정도다. 이런 상황에 한국의 원화는 계속 세계 경제 주요국가들의 평균 경상수지에 도달할 때까지 정부의 환율개입은 늘 눈치봐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며 US Dollar 대비 원화의 상승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에 NZ Dollar는 어떤가?  2014년 중반에 US Dollar 대비 88C까지 육박하다 이제는 끝없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론 반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뉴질랜드 달러를 떠 받치고 있던 주요한 산업분야인 Commodity 중 특히 분유가의 계속되는 추락과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환율시장 개입으로 그 어느 화폐보다도 빠른 속도로 하향 진행되고 있다. 광우병발생 이후 끝없는 상승을 해 왔던 뉴질랜드의 낙농업은 이제 정상적인 가격으로 그 거품이 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NZ Dollar의 하향 곡선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당연히 뉴질랜드의 경제성장률은 더느리게 갈 확률이 큰 셈이다. 그러나 뉴질랜드 달러의 하락은 수입 원가를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수는 있으나 뉴질랜드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되고 유학과 관광 등 뉴질랜드를 찾는 방문자수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할 때면 한인들의 비지니스는 늘 좋았다. 물론 새로운 집권당의 공략중 지속적인 저이자율을 통한 투자 촉진 정책만 하더라도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기에 충분하지만 많은 방문자들에 의한 렌트비의 상승은 우려할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환율은 귀신도 모른다’는 말은 우리가 익히 듣고 살아 왔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대비하면 좀더 손실은 줄이고 이익을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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