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난 혼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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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난 혼자가 아니야

0 개 2,122 크리스티나 리
출근 길에 우연히 분홍 꽃이 만발한 세 그루의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비바람치며 추웠던 겨울의 삭막함 속에 신선하고 화려한 봄의 소리가 들리는 것인가?  9월이 시작되었다는 말에 새삼 겁나도록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에 놀랐다.  아무 생각없이 해야할 일을 ‘다음에 해야지’ 하며 미룬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곧 2014년이 지나갈 것 같은 두려움이 갑자기 몰려온다.

오랜 시간 개인 상담을 주로 해왔는데 얼마전 정부가 주관하는 그룹 상담 교육을 이틀간 받았다.  그룹 상담의 필요성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그룹 상담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지만 직장, 학교, 각종 단체 혹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그룹 상담을 계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7주간의 과정으로 구성된 그룹 상담의 효율성은 여러 연구 조사에서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담을 하다보면 “주변 사람들이 담배를 함께 끊으면 훨씬 금연하기가 쉬울텐데” 하는 소리를 심심치않게 듣는다.  또한 “옆에서 계속 금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훨씬 담배끊는 것이 편할텐데”하고 말한다.

무언가를 새로 배울 때도 혼자하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서로 정보를 주고 받기도 하고, 생각한데로 안되거나, 그것을 하는데 자신이 없거나 할 때 곁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힘을 얻게 된다.

금연도 마찬가지로 혼자 하는 것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힘들고 어려움을 나누며 서로가 서로를 격려해줄 때 더 큰 위안과 힘이 된다.  그렇기에 의지는 금연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의지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가끔 금연을 시작하면서 평소와 다른 것을 경험할 때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는 왜 이러냐고?” 혹은 “저처럼 이렇게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고 묻는 경우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담배를 쉽게 끊는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다.  금연을 시도하는 그 어떤 사람도 쉽게 그 길을 걸어가진 않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순간 순간 일어나는 하얀 연기의 유혹을 수없이 이겨내며 담배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금연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금연을 시작하면서 경험하는 금단 증상이나 금연 보조제들 혹은 흡연 욕구를 일으키는 여러 흡연 유발인자들을 조절하는 방법에 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기에 담배를 끊는 것이 한결 쉬워질 것이다.

개인 상담보다 서로 서로 자신의 체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는 것이 그룹 상담의 장점이며 특별히 금연을 시작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챙겨줄 수 있게 단짝을 만들기에 더더욱 혼자가 아니고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힘과 자신감을 얻는다.

주변을 돌아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금연은 나 혼자서 얼마든지 할 수 있어” 하며 하루 하루를 흘려보낸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금연을 할 수 있을까?  

단지 100명 중에 2-3명 정도가 자신의 의지로 1년 정도 금연을 하는 반면에 개인이나 그룹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금연 서비스를 받으면 최대 8배의 효과를 보인다 한다.

무슨 일을 시작하면 누구든지 좋은 결과를 기대하듯이 담배를 끊기로 마음먹었으면 당연히 금연에 성공하기를 바랄 것이다.  

혼자서 힘든 금연의 길을 걸어가지말고 “여보게, 난 혼자가 아니야” 라고 말할 수 있는 금연의 길을 함께 걸어갈 동반자를 만나는 것은 어떨까?

주로 오클랜드의 서쪽과 북쪽에서 무료 금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연 커뮤니티와 함께 그룹 상담을 통해 혼자가 아님을 체험하기 위한 단체나 모임은 금연 코디네이터 (027 359 6880, clee@comprehensivecare.co.nz) 에게 언제든지 연락하면 된다.  

겁나도록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 하지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만을 남기지말고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기운을 느끼며 커다란 기지개를 켜면서 해야할 일에 당당히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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