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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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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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인구조사에 의하면 12세에서 24세 사이의 인구는 뉴질랜드 전체의 약 19%를 차지합니다. 쉽게 199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이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나이군에 속하는 청소년들은 중고등학교 재학생들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평균 7년정도의 기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됩니다. 

어느 나라든 상관없이 이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학교는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의 핵심 장소입니다. 공교육을 통한 학교 생활의 중요성은 또래의 아이들과 선생님들과의 관계, 그리고 각종 교내외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큐베이터’인 셈입니다. 그러나 부모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학교의 역할은 지식의 제공이며 학생 신분으로의 미덕은 학업적 성취라는 부분만 강조되고 있다는 생각 듭니다. 학업적 성취는 좋은 대학과 좋은 학과 진학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이겠지요.

“Carpe diem (Seize the day)”
영화‘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명대사로 ‘오늘을 살아라’라는 뜻 입니다.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75% 이상의 진학율를 자랑하는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새학기에 영어교사 키팅 선생이 부임합니다. 키팅 선생은 이 학교 선배입니다. 엘리트 육성을 목표로 삼는 교장의 엄격한 학교 지도 방침은 학부모들의 절대적 신뢰를 받고 상황입니다. 그러나 입시 중심의 숨막히는 학교생활에서 키팅 선생은 격식을 깨는 수업으로 강요된 삶을 살고 있던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 대신 학생들의 자유와 열정을 키우고자 했던 키팅 선생의 파격적인 교육관은 학교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결국 키팅 선생의 도전은 미완으로 끝나게 되고 교단을 떠나게 됩니다. 키팅 교사의 무고함을 주장하고 ‘Captain, Oh, my captain’ 외치며 학생들이 책상위로 하나 둘 올라서는 장면은 여전히 영화의 최고 명장면으로 기억합니다. 

1989년에 개봉했던 이 영화는 주입식 교육 현장과 입시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의 고민과 좌절을 참으로 잘 묘사한 작품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키팅 선생 역을 맡았던 로빈 윌리엄스가 얼마 전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오랜동안 힘들어 했던 우울증에서 비롯된 자살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라’라는 말은 아무런 계획없이 단순히 지금을 즐기기만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살아보니 세상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 흑과 백 두가지로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삶은 생각한 것 보다도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며 또한 심오합니다. 그러니 ‘오늘을 살아라’의 의미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준비하되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무엇보다 자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뜻입니다. 

미래의 행복을 담보로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는 삶이 아닌 현재에도 미래에도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기라는 의미입니다. 영화 속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오늘을 살아라’라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지요.
 
저 사진 속 100년 전 학교 선배들이 지금 너희들에게 무언가를 말하지 않니?
저 침묵의 목소리를 들어보아라
카르페디엠 (Carpe Diem)이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우리 모두는 결국 죽는다
시간 있을 때 장미꽃 봉우리를 즐겨라
너만의 인생을 살아라
자신의 삶을 잊히지 않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장요셉 (새움터 회원/자유인)


* 새움터는 마누카우시와 공동 주최로 청소년 자녀를 가진 부모님들을 위해 오는 10월 30일 (목요일 )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청소년기의 자녀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한국어로 진행하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021 121 4778 혹은 이메일 admin@saewoomtor.org.nz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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