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허물을 말하기 전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남의 허물을 말하기 전에...

0 개 2,344 동진스님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 안에서 남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람됨은 좋은데, 성을 잘 내고 일을 경솔히 하는 단점이 있단 말이야.”

마침 그 사람이 문 밖을 지나다가 자기의 단점을 말하는 것을 듣고 방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단점을 말한 사람을 주먹으로 치고 발길로 차며 성을 냈습니다.

옆사람이 물었습니다.

“왜 그 사람을 그리 때리는가?”

그는 대답하였습니다.

“나를 두고 항상 성을 잘내고 일을 경솔히 한다고 하는데, 화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옆사람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자네의 지금 행동은 뭔가? 그것은 성 잘내고 경솔한 잘못이 아니란 말인가?”

그러자 성을 냈던 사람은 그만 얼굴을 붉히고 돌아갔습니다.

이처럼 남이 자기의 단점과 약점을 말할 때, 원망하거나 성을 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어리석고 미혹한 행동은 모르고 남의 지적에 자존심이 상해 더욱 화를 내게 됩니다.

마치 세상에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술에 취해 거칠고 못된 짓을 하다가 술이 깨었을 때 남의 나무람을 듣게 되면 도리어 억울해 하면서 자신은 스스로 깨끗한 체하려 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변명하면 할 수록 있었던 사실과 어긋나기 때문에 더욱 난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정작 일에 부딪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무지하고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 집착하고 고착되어 남을 수용 못하고 경솔합니다.

자신에 관해서 아무 것도 모르면서 상대방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는 듯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자신의 상황이 자신과 상대방의 관계 속에서 파악되는 것이라면, 자신이 갖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판단 기준은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자신에 대한 정확한 앎이 없이는 올바른 관계가 유지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우리의 삶 속에 얼마나 진하게 채색되어 있습니까? 

우리 것을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자신의 전부가 우리 것인 양, 혼자 애국하는 것처럼 떠들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현실이 아닌지 한 번 깊이 생각해 봅시다.

진정 자신을 걱정하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면 자신부터 우리의 뿌리에서 출발하고 있는지 확인하여야 겠습니다. 

얼마나 진하게 우리의 색깔로 자신을 칠하고 있는지 돌이켜 봅시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진정 지혜로운 삶을 열어가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8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8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1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