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心臟)도 근육이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심장(心臟)도 근육이다

0 개 2,195 피터 황
코포35 세월호.jpg

문제는 두뇌(頭腦)가 아니고 심장이다. 심장은 온몸에 피를 돌게 하는 엔진이다. 인간의 몸이든 국가(國家)든 심장부가 있게 마련이다. 애당초 병약한 심장을 가지고 태어난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심장을 도려낼 순 없다.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는 방법은 상처와 치유의 과정이다. 근육이 상처의 아픔을 이겨내야만 강한 근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강한 심장을 위해서는 관절을 단련하는 근력운동과 유연성, 지구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몸 전체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하체가 부실하면 균형을 잃기 십상이다. 그래서 고강도 심폐훈련(Cardio)으로 심장도 단련해야 하지만 허리, 복부, 허벅지를 포함한 코어(Core)근육은 몸통의 안정성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유난히 심장질환이 적은 프랑스 사람들의 건강비결을 와인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 기원전 4세기부터 질병치료에 와인을 사용하며 ‘생명의 물’로 인정해온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노아가 와인을 담가 마셨다는 내용으로부터 시작되어 521번이나 언급되는 성경 속의 와인에 관한 내용은 건강한 삶을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육체와 정신의 양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와인의 약리적 효과를 말해주고 있다. 와인의 성분은 수분과 알코올을 제외하곤 당분 비타민 유기산 각종 미네랄 폴리페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 마디로 와인은 마시는 야채다. 체질에 따라 음주량에 차이가 있겠지만 한 끼 식사에 1-2잔 하루 2-3잔의 와인은 전혀 인체에 해가 없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있으며 특히 노화방지와 심장병 예방에 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돈 한푼 안들이고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간단하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며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사는 것’이다.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오죽했으면‘치유’가 중요한 화두인 시대에 온갖 유혹과 욕망으로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수도승처럼 살라’는 주문과도 같다. 하지만 일상적인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가? 보편적인 상식이 무시되는 삶의 방식은 균형을 깨뜨리고 만다. 결국에 자연은 기울어진 균형을 바로잡게 마련이다. 이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을 쫓아 사는 모순된 우리 삶의 태도에 대하여 자연이 내리는 학습이다. 

같은 시대를 사는 이로서 분통이 터져 침묵도 반성도 부끄러운 죄의식에 사로잡혀 보냈다. 더구나 마음도 없고 영혼도 없이 조작된 위로의 말들을 쏟아놓는 껍데기들의 가증스런 모습에 외국에서 살지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어깨가 으쓱하곤 했던 그 알량한 애국심마저 너덜너덜해지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탐욕스러운 기업, 탐욕스러운 사회, 이들을 방조한 무능하고도 교활한 정부, 생명을 돈으로 환산하고 사람을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비열하고 무책임한 권력을 무력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조물주는 가장 필요한 것일 수록 흔하게 만들고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닌 것들은 드물게 만들었다고 한다. 흔한 게 가장 귀하다는 것이다. 설령 흔한 것을 무시하고 가볍게 여기는 세태라 하더라도 사람이 근본이 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다. 흔한 것이 사람이라면 가장 귀한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한데도 현재 우리가 사는 모습은 풍선처럼 상체만 부풀려지고 하체는 유연성과 탄력성을 잃어버린 나무젓가락처럼 부실하다. 그 결과물 중 하나인 세월호참사는 허망한 바벨탑처럼 돈의 욕망으로 무너져 내리며 거짓된 언어가 만든 불신(不信)과 반목(反目)이 범벅 된 혼탁한 우리 사회의 참혹한 치부를 드러내고 말았다.
 
심장은 스스로 단련되지 않는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수축과 이완의 고통을 이겨내야만 끝내 강심장이 된다. 이제 눈물을 거두고 현재의 어둠을 욕하기보다는 하나의 촛불을 켜자. 어둠이 짙을 수록 빛은 더욱 광채를 발하고 절실한 법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좌절과 침통함을 이기고 태어난 생명(生命)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무한한 긍정의 힘이 가득 찬 세상을 향한 희망이다. 분노의 힘으로 바꾼 세상은 다시 분노의 대상이 되어 헛되이 역사를 되풀이할 뿐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의 꿈을 추진하는 끈질긴 힘은 포기 없이 굽히지 않는 열정이며 잘난 머리가 아니라 심장(心臟)이고 뜨거운 가슴이어야 한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8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8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1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