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카메라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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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카메라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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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http://hastalosmegapixeles.com 

필자는 필자의 작품 스타일이 그다지 특정 카메라를 필요로 하는 일이 적은지라 특정 컨셉 사진이 아니면 카메라 기종을 가리는 일은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간혹 필자가 포토그래퍼라고 하면 많이 묻는 질문 베스트 3 중 하나가 ‘어떤 카메라 쓰세요?’이다. 하긴 필자도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볼 때 간혹 궁금해지기도 한다. 특별히 카메라를 가리진 않는다고 했지만 그건 스타일이 그렇다는거고 분명 카메라의 종류와 기종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카메라는 정말 솔직한 물건인게 비싸면 비쌀수록 좋은게 사실이니까. 비싼 카메라일수록 대체적으로 좋은 화질과 표현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스나 신문에서 보는 보도사진은 (특히 스포츠) 엄청 정말 많이 비싼 카메라와 렌즈를 쓴다. 간혹 경기를 관람하면 경기장 밖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대포만한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들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쫓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자 그럼 여기서 문제. 이런 선수들의 움직임 등 현장의 느낌을 생생하게 담아내려면 연사 속도가 1초에 3,4장인 카메라와 1초에 12장인 카메라 중 어떤 카메라가 더 좋을까? 당연히 후자인 카메라가 그 현장의 느낌을 훨씬 더 생생하게 잘 잡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계 뿐 아니라 예를 들어 전쟁터의 기자들이 쓰는 카메라를 보면 사실이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직업 특성상 방진, 방적이 (심지어 방수까지) 되지 않는 카메라를 들고 총알이 날라다니고 포탄이 터지며 모래바람이 휘날리는 곳에서 일반 카메라를 쓰긴 힘들 것이다. 당연히(?) 그들은 엄청 비싼 카메라를 사용한다. 그들이 돈이 그냥 많아서 그런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좋은 카메라를 사용해야 그들의 일에 맞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그리고 그것이 먹고사니즘을 보장해주니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 데이터를 보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흥미로운 주제의 데이터가 있어 독자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위의 그림은 얼마 전에 발표된 2014 세계보도사진 수상작에 쓰인 카메라 기종을 분석한 인포그래피이다. 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브랜드로는 ‘캐논’이 압도적인게 재미있다. 예전에는 보도쪽은 ‘니콘’이 강세였는데 이젠 완전히 역전된 듯 하다. 게다가 기종은 캐논의 최고급 기종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EOS-1DX가 8개로 가장 많고 그 뒤로 캐논 5D 마크2 7개, 5D 마크3 7개, 니콘 D4 2개, 니콘 D800 2개, 니콘 D700 4개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수상작들의 98%는 디지털 카메라이고 2%만 필름을 사용한 카메라라는 것도 확인 할 수 있는데 사실 필름을 사용한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조금 놀랍다. 흥미로운 사실은 SLR 카메라가 88%이고 미러리스 카메라는 3%라는 것인데 확실히 미러리스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보도사진용으로는 아직까지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표본 숫자가 적긴 하지만).

이 표를 보며 필자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캐논이 점유율을 반이상을 잠식하여 1강1중 체제가 된 것이랄까. 물론 필자도 현재 캐논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엎치락뒤치락 비슷하게 서로 나아가야 그만큼 빠르게 성장할텐데 말이다. 마치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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