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초 싱가폴 에서 열린 세계건축페스티벌 (WAF: World Architecture Festival)에서 오클랜드 미술관이 올해의 세계건축상(World Building of the Year)을 받으며 뉴질랜드 건축의 위상을 높이는 큰 계기가 되었다. 이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규모로서 마치 미국 할리우드의 오스카상처럼 건축가들에게는 영광스러운 자리이다. 이날 오클랜드 미술관을 포함하여, 뉴질랜드 건축물이 무려 7개나 후보에 올랐다. 이 후보들 가운데 5년연속 후보로 오르는 건축회사도 있었다.
이미 오클랜드 미술관(Auckland Art Gallery)은 훌륭한 디자인으로 인정받으며 총 16개의 건축상과 4개의 디자인 관련 상을 받았다. 이는 작년 뉴질랜드 건축협회의 최고상인 뉴질랜드 건축 메달(the New Zealand Architecture Medal)을 포함하여, 호주와 영국등 다른 나라 건축협회에서도 그 훌륭함을 인정 받았다.
현 미술관은 19세기 초에 문을 열어 그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오다, 2002년을 시작으로 9년간의 공사 끝에 2011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새로운 미술관의 디자인은 호주의 FJMT 건축회사와 뉴질랜드의 Archimedia의 합작으로, FJMT의 디자인 다이렉터(Design director)인 Richard Francis-Jones의 초기 디자인을 토대로 지어졌다.
이밖에 뉴질랜드에서도 매년 여러 시상식들과 행사들로 훌륭한 건축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이벤트들이 준비 되어있다. 지난 5월에는 뉴질랜드 건축상 (New Zealand Architecture Awards)으로 분야별 대표적인 건축물들이 소개된 바 있다.
10월부터 11월까지는 각 지역별로 건축물들을 평가하고 상을 주는 시상식이 열리게 된다. 이미 지난 9일과 16일에는 크라이스트처치 와 오클랜드에서 시상식이 열렸으며 앞으로 11월 중순까지 다른 지역에서도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앞으로 열릴 지역 시상식들은 별도의 예약이나 티켓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