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성이 중요한 뉴질랜드 학교생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관계성이 중요한 뉴질랜드 학교생활

0 개 1,862 이현숙

새 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갔다. 언제나 새로운 학기의 시작은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긴장감을 안겨다 주는데 뉴질랜드에 정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가정들이나 유학생들은 더 염려와 기대로 학기를 시작했을 것이고 적지 않은 문화적인 차이점들을 느끼면서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고 있을 것이다. 문화가 다르면 차츰 배워나가고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창피스러운 일들을 겪을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적응해가는데, 중요한 것은 어디서나 인간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아이뿐 아니라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 언어적 장애가 있어도 항상 나타나서 인사를 하고 아이가 어떠한지 묻고 관심을 보이고 무슨 날이면 초코릿바 하나라도 포장해서 나눠먹고 카드 한 장이라도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하면서 선생님하고의 친밀감을 유지해야 어떤 문제들을 만나도 오해가 없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뉴질랜드도 사람 사는 곳이니, 촌지로 괴로운 한국에서 살다 오면 정반대로 선생님들에게 무심한 부모들도 많이 보게 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태도이다. 내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에 대한 태도는 아이들이 보고 배우므로 선생님과 적극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해야 한다.

그러다 중학교를 가게 되면 부모의 그늘에서 아이들이 더 벗어난다. 유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해결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문화적으로 달라도 좋은 태도는 어디서나 효과적이다. 사실 그런 태도들은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가서도 내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교수들과 인간관계가 좋은 학생들은 많은 이점들이 있고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는다.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듯 하다.

서양사람들은 칼 같아서 능력으로만 판단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학연 혈연 지연이 문제라 했던가? 뉴질랜드는 그 세가지는 별 상관이 없으나 사람들 사이의 관계성은 너무나 중요하고 그래서 추천서를 써주는 인맥을 만들어 가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다. 대학을 들어갈 때도 대부분의 과들이 학교 추천서를 요구하는데 필자에게 와서 딘이나 선생님이 써주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아이들이 간혹 있다. 내가 너에 대해 어떻게 알고 써주냐는 것이다.

어디서나 인사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선생님 성함을 부르면서 인사하고 예의를 갖추고 질문하고 자신의 문제를 의논하는 연습들을 해야 한다. 한국 아이들을 보면 앞 뒤 다 빼고 요점만 무턱대고 말하는 경향이 있고 그러다 보니 딘이나 선생님들로부터 이해를 받지 못하게 되어 속상해하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서론 본론 결론을 모두 말하는 것이 좋다. 구구절절 말하라는 것이다. 귀찮아할 까봐 듣지 않을 까봐 필요한 말만 한다고 했는데 이해 받지 못해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약간의 과장됨이다. 고맙지 않다고 생각되는 선생님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메일을 보내거나 만나서 얘기를 할 때 너 때문에 너무나 도움이 되고 항상 고맙게 여긴다 던지 사과를 할 때도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최대한 그런 고마움과 미안함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선생님이 잘못 말해서 착각한 거라도 내가 착각했나 보다 미안하다라고 하면 모르는 척해도 자신의 잘못을 알고 그 문제를 해결해준다.

같은 문제라도 태도나 말 한마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종종 필자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보게 된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 사는 곳은 다 같구나’ 하는 것이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1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7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