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에서 찾은 역사적 지진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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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에서 찾은 역사적 지진의 흔적들

0 개 2,100 정경란

          ▲ 1921년 머치슨 지진

‘전력대란’ 편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남섬 기행을 계속해보자. 뉴질랜드는 지진이 잦은 나라다. 대충 알고 왔다가 1년에 10,000번이 넘는 자잘한 지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낭패스러웠을 정도였다. 
 
그런데, 실제 뉴질랜드 곳곳을 다녀보면, 역사적으로 큰 규모의 지진들이 일어났음을 여러가지 사진 자료나 흔적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과학적인 근거와 지질학적 결과물을 토대로 계산해볼 때, 진도 8.0 이상의 지진도 여러 차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사는 도시에 이런 지진이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상상초월이다. 
 
남섬에 존재하는 단층 중 가장 크고 또 또렷한 것이 바로 알파인 단층(Alpine Fault)이다. 남섬의 북부 내륙, Southern Alpes 산의 등뼈에 해당하는 이 단층은 길이가 약 600km 정도 되며 지난 900년 동안 약 네 차례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더 무시무시한 사실은 그 강도는 모두 진도 8.0을 웃도는 강력한 지진이었고 앞으로 50년 안에 다시 활성화될 확률이 30%를 넘는다. 
 
그래서 과학자들이 알파인 단층을 따라 콘트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놓았다. 왜냐하면 이 단층은 수직과 수평 양방향으로 모두 활성화되는 단층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콘트리트 벽의 균열이나 변화를 통해 단층의 활성화를 측정할 수 있다. 눈으로 확인해본 결과, 아직까진 무사하다. 
 
내가 사는 웰링턴도 무사하지 못하다. 가장 가까운 예로 1890년대 말에 있었던 지진은 진도 7.0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시기여서 사람들의 증언과 기록, 그리고 사후 과학적인 측량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그때의 지진을 일으킨 단층이 우리 옆 동네를 지나간다. ‘빅토리아 터널’ 아래다. 최근에는 내진 보강공사가 있었다. 하지만 차를 타고 그 터널을 지날 때마다 조금은 불안하다. 반면, 오클랜드야 화산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지진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듯 하다. 
 
크라이스트쳐치를 반면교사로 삼아 웰링턴과 오클랜드 시당국은 상업건물에 대한 내진평가를 하고 점수를 매기는 모양이다. 중요한 관공사에 대한 내진보강공사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그러잖아도 전반적인 산업구조가 취약하고 고비용인 점을 감안하면 걱정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다.

지진은 과학이 예측할 수 없다. 그냥 일어나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면, 문제는 사전 대비일 것이다. 재난에 대한 물리적, 정서적 대비. 그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최선이다. 

▲ 알파인 단층에 따라 만들어진 구조물에 선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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