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에서 찾은 역사적 지진의 흔적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남섬에서 찾은 역사적 지진의 흔적들

0 개 2,453 정경란

          ▲ 1921년 머치슨 지진

‘전력대란’ 편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남섬 기행을 계속해보자. 뉴질랜드는 지진이 잦은 나라다. 대충 알고 왔다가 1년에 10,000번이 넘는 자잘한 지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낭패스러웠을 정도였다. 
 
그런데, 실제 뉴질랜드 곳곳을 다녀보면, 역사적으로 큰 규모의 지진들이 일어났음을 여러가지 사진 자료나 흔적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과학적인 근거와 지질학적 결과물을 토대로 계산해볼 때, 진도 8.0 이상의 지진도 여러 차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사는 도시에 이런 지진이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상상초월이다. 
 
남섬에 존재하는 단층 중 가장 크고 또 또렷한 것이 바로 알파인 단층(Alpine Fault)이다. 남섬의 북부 내륙, Southern Alpes 산의 등뼈에 해당하는 이 단층은 길이가 약 600km 정도 되며 지난 900년 동안 약 네 차례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더 무시무시한 사실은 그 강도는 모두 진도 8.0을 웃도는 강력한 지진이었고 앞으로 50년 안에 다시 활성화될 확률이 30%를 넘는다. 
 
그래서 과학자들이 알파인 단층을 따라 콘트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놓았다. 왜냐하면 이 단층은 수직과 수평 양방향으로 모두 활성화되는 단층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콘트리트 벽의 균열이나 변화를 통해 단층의 활성화를 측정할 수 있다. 눈으로 확인해본 결과, 아직까진 무사하다. 
 
내가 사는 웰링턴도 무사하지 못하다. 가장 가까운 예로 1890년대 말에 있었던 지진은 진도 7.0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시기여서 사람들의 증언과 기록, 그리고 사후 과학적인 측량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그때의 지진을 일으킨 단층이 우리 옆 동네를 지나간다. ‘빅토리아 터널’ 아래다. 최근에는 내진 보강공사가 있었다. 하지만 차를 타고 그 터널을 지날 때마다 조금은 불안하다. 반면, 오클랜드야 화산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지진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듯 하다. 
 
크라이스트쳐치를 반면교사로 삼아 웰링턴과 오클랜드 시당국은 상업건물에 대한 내진평가를 하고 점수를 매기는 모양이다. 중요한 관공사에 대한 내진보강공사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그러잖아도 전반적인 산업구조가 취약하고 고비용인 점을 감안하면 걱정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다.

지진은 과학이 예측할 수 없다. 그냥 일어나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면, 문제는 사전 대비일 것이다. 재난에 대한 물리적, 정서적 대비. 그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최선이다. 

▲ 알파인 단층에 따라 만들어진 구조물에 선 막내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14 | 5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283 | 6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73 | 6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178 | 6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32 | 6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498 | 6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2 | 7일전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26 | 7일전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67 | 7일전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57 | 7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10 | 7일전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09 | 7일전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149 | 7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0 | 7일전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16 | 8일전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37 | 8일전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05 | 8일전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03 | 10일전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7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57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1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45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2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4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426 | 2025.11.26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