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책임일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누구의 책임일까?

0 개 1,639 크리스티나 리
세계 금연의 날이었던 5월 31일에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금연을 지금 하세요”라는 주제하에 와이테마타 지역 보건부 내에 있는 2개의 병원에서 홍보 행사를 했다.
 
오전에는 North Shore Hospital에서, 오후에는 Waitakere Hospital에서 금연 홍보를 하는 중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가는 몇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가슴을 찡하게 했다.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접어드는 한 여성이 약간 숨찬 목소리로 “나는 담배를 한번도 피워본 적이 없는데 직장 동료들이 담배를 피워 내가 오래 전부터 천식으로 고생을 해.” 
 
고등학교를 작년에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십대의 청년은 목맨 소리로 “엄마는 담배를 한번도 피워본 적이 없는데 아빠와 삼촌들이 담배를 피워 얼마 전에 폐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고 있어요.” “ 엄마가 진단을 받은 후에 아빠는 죄스러운 마음으로 금연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친척 중에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십대 중반부터 흡연을 시작해 임신 7개월인 20대 후반의 여성은 일산화탄소 측정을 한 후에 눈물을 글썽이며 “뱃 속에 있는 아기는 나보다 2배 가량 더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를 받아들인다니, 정말 몰랐어요.” “담배를 지금 끊으면 너무 늦은 건가요?”, “내 아기 불쌍해요.” 
 
이렇게 여러 말을 한 후에 그 임산부는 금연을 다짐하고 니코틴 사탕을 구입할 수 있는 처방전을 받아가 지금까지 금연을 잘하고 있다.
 
간접 흡연에 관한 이야기가 대두된 지는 오래되었으나 이에 대한 심각성을 많은 사람들은 무시하고 있다.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작할 때 식구들을 위해서 금연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간접 흡연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저 “아내의 잔소리와 아이들 성화에 할 수 없이 금연을 한다.”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간접 흡연에 관한 연구를 통해 간접흡연도 직접흡연처럼 해롭다는 것이 여러 방면에서 입증되었다.
 
예를 들면 뇌 발육이 끝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이 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공격적이며 반사회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임신 중에 엄마가 담배를 피우면 태아에게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이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태아의 뇌발달이 지연되거나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제 간접 흡연은 비흡연자가 타고 있는 담배에서 나오는 연기와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를 들이마시는 2차 흡연을 넘어 담배 연기 속에 있는 물질들이 공기 중에 떠돌거나 벽이나 가구 혹은 카페트 같은 바닥에 남겨져 비흡연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3차 흡연이 대두된 지도 수년이 지났다.

특별히 미국에서 행해진 3차 흡연에 관한 연구 조사는 금연환경법 개정에 좋은 증거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연구는 한 호텔을 중심으로 객실을 흡연이 가능한 방과 흡연을 할 수 없는 방으로 나누어 실험 조사를 했는데 흡연이 가능한 방에 머문 사람들의 손에서 나온 니코틴과 소변에서 나온 코티닌(cotinine)의 양은 흡연을 할 수 없는 방과 비교할 때 그 수치가 현저하게 높았다고 한다.  

이는 3차 흡연의 영향을 강하게 나타내면서 부분적으로 행하는 실내 금연법은 비흡연자를 담배 연기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기에 100%로 완벽한 실내 금연법 개정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면서 3차 흡연의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담배를 한번도 피워보지 않은 사람들이 담배 연기로 인해 견디며 겪어야하는 고통들은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너무 늦지 않았냐고 반문하면서도 임신 7개월의 여성이 금연을 시작하듯이 금연은 어느 연령에 시작하더라도 결코 늦지 않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하여 주저하거나 망설임없이 바로 지금 금연을 시작하는 멋진 사람이 되어보자.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501 | 1일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37 | 1일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70 | 1일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95 | 1일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18 | 1일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624 | 1일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2 | 1일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3 | 1일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7 | 1일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86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7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4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6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33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5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12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29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803 | 6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72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9 | 2026.03.16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35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61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8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80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52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