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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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 수가 없어요

0 개 1,712 크리스티나 리
한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것일까? 갑자기 추워진 느낌이 들면서 좀 두꺼운 옷을 꺼내 입기 시작했다.  또한 계절이 바꾸어지기 때문인지 주변에서 병원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다시 한 해는 가고 어김없이 올해도 세계 천식의 날을 5월 7일에 맞이했다. 

천식의 날이 있는 5월이면 천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한 주간을 천식 계몽 주간으로 지키고 있으며 그 기간 중 하루는 천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대적인 후원금 모금 운동도 함께 벌이고 있다.



올해는 5월 20일부터 26일까지를 Asthma Awareness Week으로 정하고 그 주에 중간인 5월 24일을 Balloon Day로 정해 여러 가지 홍보행사와 함께 후원금을 모금한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뉴질랜드는 영국 다음으로 천식 환자률이 높은 나라이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세계에서 2번째로 천식률이 높은 뉴질랜드는 어린이 4명 중 1명이 천식으로 고생을 하고 있으며 어른인 경우에는 6명 중 1명이 천식과 싸우고 있다.  

또한 천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어 2006년에는 79명, 2007년에는 61명, 2008년에는 65명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간 주범이 바로 천식이다.  
전체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이 곳에서 팔십만명 정도가 천식에 영향을 받으며 각종 호흡기 증상으로 고생을 한다.  또한 천식으로 인해 학교를 결석하는 총 학교 결석일이 1년에 55,000일에 달하며 천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인 비용 손실 또한 매년 8억 불이 넘어가고 있다.

폭을 넓혀 전 세계 상황을 보면 2억 3천 5백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천식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중에서 이십 오만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천식으로 사망하고 있다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2-14세에 속하는 어린이 7명 중 1명이 천식때문에 약을 사용하고 있으며 2011년에 호흡곤란으로 입원한 8,000명 중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7%, 3,000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간혹 천식을 다른 질병과 비교하여 대수롭지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으나 천식은 우리들의 삶 속에 아주 깊숙하게 파고 들어 우리들의 질적인 삶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천식을 잘 관리하면 보다 건강하게 진짜 웰빙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에 5월 20일부터 한 주간 천식 협회를 중심으로 천식에 대해 바로 알아 스스로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모습으로 홍보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면 천식협회 웹사이트 (http://asthmafoundation.org.nz/)를 방문하면 된다.

가끔 상담을 하다보면 천식으로 고생을 하는 딸과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본다. 자녀들이 기침을 하면서 “아빠가 담배를 안피웠으면 좋겠어요, 숨을 못쉬겠어요.” 라고 숨을 헐떡이며 말하는 것을 간혹 본다.  또한 “아빠가 담배 끊으면 엄마와 내가 정말 좋을텐데”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자녀들이 말을 할 때면 종종 아빠는 “애들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지도 않는데 괜히들 저런다고”,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난리나지요”라고 말한다.
 
아이들 바로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아이들이 간접 흡연의 영향을 전혀 안받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진지하게 간접 흡연의 영향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이외에도 자신이 천식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담배를 끊으려고 안하는 경우 또한 흔히 본다. 천식을 앓으면서 담배를 피우면 얼마나 큰 고통과 해로움이 자신을 감싸는 지에 대해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가슴으로 그 해악을 절실히 느끼거나 받아들이지 않기에 수시로 천식 발작이 일어나거나 순간 순간 호흡곤란을 경험해도 금연을 하겠다고 마음의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비가 많이 오면서 춥기도 하고 안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살려주세요, 숨을 쉴 수가 없어요”라고 울부짖는 사랑하는 자녀들의 소리와 본인 스스로의 고르지 못한 숨소리를 조용히 귀기울이어 듣는 귀중한 시간을 가져보자.  
 
그리고 과감히 고통을 더하게 하는 담배 연기와의 인연을 끊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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