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플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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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플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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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플레어는 렌즈 내부로 유입된 빛이 내부 반사를 일으키거나 산란이 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주로 피사체에서 반사되어 오는 빛과 전혀 다른 각도에서 렌즈로 들어오는 빛이 원인이 되고는 한다. 내부 반사에 의해 생기는 렌즈 플레어는 통상적으로 다각형의 빛 망울로 시각화되어 사진에 나타난다. 빛 망울이 가지는 모양은 사용된 렌즈가 가지고 있는 조리개의 모양과 동일하고 그 색은 마치 프리즘을 통과한 빛처럼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여러 개의 빛 망울이 겹치거나 근처에 모여 나타나거나 길게 늘어져 한 줄기의 빛처럼 나타난다. 렌즈로 유입된 빛이 산란이 되어 렌즈 플레어가 생기는 경우는 마치 사진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 결과물을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사진에 어둡게 표현이 되어야 할 부분이 충분히 어둡지 못하게 나오며 전반적으로 채도가 현저히 저하되어 나온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두 가지의 렌즈 플레어는 자주 동시에 일어나고는 한다.
 
광학 기술자들은 렌즈 플레어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하여 렌즈 전체의 디자인과 특히 렌즈 표면의 코팅 기술을 연구를 거듭하여 발전시켜 왔고 그 결과로 신형 렌즈들은 오래된 렌즈들에 비해 렌즈 플레어 억제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그리고 새 렌즈를 구입하면 항상 같이 구입하여 그 렌즈가 수명을 다 하는 날까지 같이 동행할 필터의 코팅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여 렌즈 플레어 억제를 돕고 있다. 저렴한 필터부터 상상 이상의 가격을 호가하는 고가의 필터를 바꿔가며 사용하여 보면 렌즈 코팅 기술이 단지 허상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렌즈의 광학적 기술에 앞서 가장 먼저 렌즈 플레어에 대한 일차적 방어는 간혹 단순한 치장거리처럼 보일 수 있는 렌즈 후드가 맡은 역할이다.
 
예전에는 렌즈 플레어는 항상 효과적으로 제어가 되어 있어야 했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렌즈 플레어를 반대로 이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사진에서도 일종의 복고 바람이 불며 렌즈 플레어에 의한 저 채도의 사진은 심심찮게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꼭 촬영 당시 광학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더라고 후처리 과정에서 렌즈 플레어 현상을 재현해 주는 소프트웨어도 쉽게 볼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현재만큼 진보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렌즈 플레어로 인하여 뿌옇고 채도가 낮은 사진을 부분적으로 보정하여 약점을 강점으로 역이용 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최대한 렌즈 플레어를 억제하고 피하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늦은 오후 시간대의 낮에 걸려있는 태양을 이용하여 렌즈 플레어를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렌즈 플레어는 강한 색채와 대비대신에 사진에 적절한 온기를 더해주며 필자에게 추억에 잠기고 싶은 아련함을 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렌즈 플레어와 관련하여 상업 사진 계에서 가끔 일어나는 웃지 못할 일화도 있다. 어떤 사진가가 광고 사진을 의뢰 받았는데 최종 컨셉트에서 렌즈 플레어를 최종 결과물에 포함 시키기도 하였다. 촬영을 하며 그 사진가는 자신이 가진 모든 렌즈를 동원하여 인위적으로 렌즈 플레어를 발생시키려 하였지만 렌즈의 광학적 설계가 너무 우수하다 보니 원하는 수준의 렌즈 플레어를 도저히 만들 수가 없었다. 후처리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까 생각도 하여 보았지만 실제로 발생한 렌즈 플레어에 비해 이질감이 느껴질 가능성도 크고 그 사진가는 그러한 효과를 후처리 과정에서 처리하는 것을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그 사진가는 결국 일부러 오래되어 낡아빠진 렌즈를 찾으러 다녔다고 한다. 자신이 상상하던 완벽한 렌즈 플레어를 만들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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