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진이 과연 그 사진일까?(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그 사진이 과연 그 사진일까?(Ⅱ)

0 개 1,609 Lightcraft


사진은 사라짐의 미학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 사각의 면 안에 담기는 피사체 외에 이 우주 모든 것이 그 사진의 세계에서는 사라져 버리고 만다. 이렇듯이 사진은 무엇을 사진에 담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지우는가 하는 사라짐의 미학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이란 이렇게 참으로 이상한 물건이다. 또한 상상을 초월하게 기발한 물건인데 인간이 발명한 그 어떠한 물건도 사진처럼 시간을 정지시키고 담아 둘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은 없다. 물론 사진도 시간을 완전히 자유자재로 주무르지는 못하지만. 
 
우주 물리학 이론 중 다중 우주 이론이 있다. 만약 사진 안에 어떠한 한 우주를 정지시켜 담아 버렸다면 그 우주는 어떤 우주일까? 사진 안에 담겨있는 피사체를 제외한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우주이니 참으로 따분한 우주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의미 외에도 사진을 사라짐의 미학이라고 부르는 또 다른 이유는 여타 다른 글 들에서도 자주 하는 말이지만 별거 아닌 것도 사각의 면에 담기는 피사체가 된다면 그 외에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리는 효과로 인해 특별한 무엇인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볼 때 사진을 이미지로만 볼 것이 아니고 사진 자체를 하나의 물체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신문에 실린 사진, 잡지에 실린 사진, 광고판에 실린 사진 그리고 이 외 모든 사진을 볼 때 우리는 사진을 보지 그 사진을 담고 있는 물체를 보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은 이미지라기 보다는 물체인 것이 아닐까 싶다. 사진을 하나의 물체로 본다면 사진은 종래의 이미지만 전달하는 특성에서 벗어나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대중 매체에 실리는 사진들은 관람자의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가끔 효과적인 물체로 변이되고는 한다. 
 
어떠한 광고 사진이 5000부가 인쇄된 신문에 실려 나갈 때 각각의 인쇄된 사진은 5000분의 1로 희석이 되며 하나의 이미지가 5000번 희석되어 인쇄된 하나의 물체로 변이된다. 누구는 그 사진을 오려 자신의 다이어리에 붙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구는 자신의 방 벽에 붙여 놓고 하루에도 십 수번 바라볼 수 있으며 또 다른 누구는 새우를 튀길 때 기름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한 뚜껑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같은 이미지를 담고 있고 초기에는 같은 형태로 각각의 관람자에게 배달이 된 사진은 이렇듯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사뭇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사람 A와 사람 B가 같은 가구점에 가서 같은 소파를 두 개를 주문 하였다. 그 두 소파가 A와 B 각각의 집에 배달되어 그 공간 안에 배치됨으로 인하여 같은 소파이지만 다른 소파가 된다. 다른 공간 안에 존재하는 같은 소파이니 그것이 정말 같은 소파일까? 조금 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사진이 시간을 주무르고 다른 우주 공간 안에 존재한다면, 같은 사진이 다른 다수의 누군가에게로 배달돼서 다른 용도로 쓰여진다면 물체로든 이미지로든 그 사진들은 각자가 서로 전혀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것이다. 
 
여러 장의 복사된 이미지가 평행우주를 이루는 것이라고나 할까.      

오클랜드대 대학생물 BIOSCI107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319 | 20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554 | 3일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55 | 3일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203 | 3일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225 | 3일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41 | 3일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693 | 3일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17 | 4일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69 | 4일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100 | 4일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824 | 5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80 | 5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71 | 5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310 | 5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50 | 5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30 | 5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25 | 5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82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828 | 8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507 | 10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1,012 | 2026.03.16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67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71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26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89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