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예술기행(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웰링턴 예술기행(Ⅱ)

0 개 2,597 배수영



개인적으로 뉴질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 웰링턴의 국회의사당(Parliamnet)이라고 생각한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고대 유물과 유적들은 우리들에게 과거를 상상하게 만들어주고, 지나간 역사를 상기하고 기억하게 해 준다. 그러나 국회의사당은 뉴질랜드의 정치·행정·법·정책에 대한 역사적인 지식과 배경을 실제로 접하고 습득할 수 있으며, 의사당 내부에 들어가는 순간 느낄 수 있는 빅토리아시대의 느낌은 그 시대의 고유한 실내장식스타일과 조각과 그림들로 인해 현시대의 모습을 잠시 잃어버리게 한다. 현재와 단절되고, 내가 주체가 되어 과거와 소통하게 되는 공간이 바로 오랜 역사가 담겨 있는 건축을 볼 때 사람들은 웅장함과 분위기에 압도된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건축물들은 단순히 서 있는 건물의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영원한 지표가 되는 역사의 증인이 된다.

뉴질랜드 국회의사당 콤플렉스(Parliamentary Complex)에는 세 개의 건물을 볼 수 있다. 정문을 바라보고 맨 왼쪽부터 국회집무실,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이 있다. 국회집무실의 외관은 수 많은 창으로 디자인 되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벌집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비하이브(Beehive)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국회집무실 옆에는 국회의사당(Parliamentary House)과 네오 고딕 양식의 국회도서관(Parliamentary Library)이 있다. 이 중에서도 비하이브는 영국의 건축가 바질 스펜스(Basil Spence)가 설계했으며 1969년에 착공해서 1980년에 완공했다. 매일, 국회의사당 견학 투어가 무료로 실시되며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투어는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의사당 내의 주요 회의실과 인테리어를 보며 투어가 진행되는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는 아침 10시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 일찍 숙소를 나섰다. 국회의사당에 도착하니 미국에서 온 단체여행객들이 투어를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국회의사당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는 소지품과 가방을 X-ray로 검사하고, 몸수색을 한다. 다소 까다로운 절차들이 끝나고 나면, 내부로 입장을 할 수 있다. 물론 음료 반입과 비디오 및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으며, 가방과 소지품은 반드시 물품보관소에 맡겨야 한다.

본격적으로 투어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지하실로 들어가 국회의사당 건물이 어떠한 구조를 만들어 졌는지 비디오를 통해 보여준다. 강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건물과 땅 사이에 특별한 지지대를 넣어,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흔들리거나 붕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건물구조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Ground Floor에 있는 소회의실로 들어가게 된다. 이 곳은, 주로 간단한 회의나 브리핑이 열리는 장소로 이용되며 현대식 스타일로 내부가 디자인되어 있다. 문 입구에는 마오리 전통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뉴질랜드 사람들이 마오리에 대한 자긍심과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복도에는 예전에 사용하던 찻잔과 그릇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조각과 그림도 볼 수 있다. 역대 정치가들의 초상화가 걸려진 복도를 지나면 도서관이 나온다.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행정에 필요한 책들은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오래된 신문도 연도별로 보관하고 있었다. 투어가 끝날 때 쯤, 국회의 심장인 대회의실로 가게 된다. 스피커(Speaker)는 정문을 바라보고 중앙에 있는 자리에 앉고, Minister는 왼쪽 첫 번째 줄에 앉는다. 서기는 스피커를 바라보고 같은 방향에 위치하며, 총 49명의 국회의원이 회의의 참가하게 된다. 특이한 점은 회의실 내부에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이름이 새겨진 문각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참전했던 국가들의 이름을 새긴 것이라고 한다.

뉴질랜드의 정치의 중심지인 웰링턴의 국회의사당은, 지난 세기의 문화와 분위기에 젖을 수 있는 공간이자 장소로써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뉴질랜드의 흘러간 역사들을 볼 수 있는 이 곳에서 키위니즘(Kiwinism)을 느껴보길 바란다.

*국회의사당투어정보
http://www.parliament.nz/en-NZ/AboutParl/Visiting/Tours/e/6/4/00VisitVisitingTours1-Tours-and-educational-visits.htm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503 | 1일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37 | 1일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74 | 1일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95 | 1일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18 | 1일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628 | 1일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2 | 1일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3 | 1일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8 | 1일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87 | 2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8 | 2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4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8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33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5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12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30 | 3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805 | 6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75 | 8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9 | 2026.03.16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36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61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8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81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52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