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교육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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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교육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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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발달은 사람이 나이가 먹는다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가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상황에 맞지 않게 골을 부리거나 뾰루퉁 해져서 자기 마음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고 유아기적 방식으로 표현하게 되는 경우를 봅니다. 또한 어른인데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안하무인 격으로 분노를 마구 쏟아내는 경우도 흔히 보게 됩니다. 또한 어른으로서 굳이 그렇게 불안해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인데도 심한 불안에 떨면서 만나야 할 사람들을 기피하고 마주쳐야 할 상황을 회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서발달은 또한 보편적이고 당위적인 정서에 대한 설명과 일방적 주입으로 배워지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이 마음속으로 사람에 대한 미움이 가득한데 이웃을 사랑하라고 아무리 강조한다고 해서 미운 사람에 대해 금방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정서적 성숙은 정서적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가정이나 학교에서 지적인 발달을 위한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비해 정서교육에 대한 관심이나 노력은 아주 미약합니다. 최근에 EQ붐을 타고 정서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나 그 방식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서교육을 인지적 방식으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정서를 일부러 지니도록 설명하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정서는 정서적 방식으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서교육은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과의 직접적 접촉과 만남의 경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바람직하든 바람직하지 않든 한 개인이 느끼고 있는 정서가 차별적이지 않은 관심을 받으며 그대로 수용되고 존중 받는 경험을 통해 정서가 살아나고 정서적 성숙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가정이나 학교의 교육현장에서는 대체로 개인의 주관적이고 독특한 정서는 눌리고 보편적이고 당위적인 아름다운 정서만 인정되고 또한 그런 정서를 일방적으로 주입 받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표현되어야 할 정서가 부정적인 부분과 긍정적인 부분으로 분리되어 부정적인 부분은 느껴지지 않도록 눌리고 긍정적인 부분만 표현을 허용하고 장려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 정서가 오히려 발달하기 보다 정서를 억압하는 결과를 가져와서 오히려 정서적 경직이나 마비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정서는 긍정적인 정서와 부정적인 정서의 창고가 별도로 있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정서의 창고 문이 닫히면 긍정적인 정서의 창고 문도 함께 닫힙니다.

정서교육의 관건은 부정적인 정서에 대한 포용에 있습니다. 부정적인 정서와 긍정적인 정서가 따로 분리되어 하나는 수용되고 나머지 하나는 거부되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은 정서라 하더라고 바람직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가르쳐 존재하는 모든 정서가 수용되고 표현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그럴 때 정서적 성숙과 발달은 풍요롭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정서가 수용되고 존중될 때 정서적 발달은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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