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지만 사고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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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지만 사고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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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이의 사고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제대로 ‘읽는’ 것에는 소홀하다는 것입니다.

양보다는 질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책을 많이 읽기는 하지만 사고력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사고력이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만화나 쉬운 책들을 통해 단편적인 지식만을 받아들이면 두뇌비만증에 걸려 아이의 사고기능이 점점 더 나빠집니다.

잘못된 습관 가운데 첫 번째가 바로 빨리 읽는 버릇입니다. 이 아이들은 아무리 어려운 책을 줘도 금방 읽어 치웁니다.

그냥 건성으로 읽고 넘어가는 것이지요. 이러한 사실은 아이가 생각을 하지 않고 읽는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두 번째 나쁜 습관은 글을 자기 맘대로 읽는 버릇입니다. 이 아이들은 저자의 의도를 따라가기보다는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기 방식대로 글을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시험 에서도 출제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문제를 풀어서 틀리기 일쑤지요.

세 번째 나쁜 습관은 척 봐서 복잡하거나 어렵다고 느끼면 읽지 않고 별표치고 넘어가는 버릇입니다. 생각하는 것이 귀찮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서 사고력이 좋아지기를 기대하기는 무리일 것입니다. 시험에서 어려운 문제는 손도 대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읽기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사람들은 주로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서 글 읽기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명사적 글 읽기 입니다. 물론 이러한 읽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읽기로는 좀처럼 사고력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사고력을 높여주는 수단으로서의 글 읽기를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동사적 글 읽기를 하라는 것이지요. 모든 책은 저자가 생각을 하면서(thinking) 써 내려(writing)간 결과물입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을 때는 그 결과물만을 이해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역으로 추적해야 합니다. 쓰여진 책을 읽으면서(reading) 저자의 생각하는 과정(thinking)을 그대로 따라 가는 것이지요.

자신의 생각을 개입시키지 않은 채 말입니다. 이렇게 하면 책을 읽을 때마다 저자가 생각하는 방식이 자신의 머리에 저절로 프로그래밍됩니다. 그것이 사고력을 높이는 비결입니다. 이러한 동사적 읽기를 하면 책을 천천히, 저자의 의도대로, 어려운 것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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