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 통제할 것인가? 허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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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통제할 것인가? 허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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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매일 게임을 하게 해달라고 조르는데 하도록 해야 하나요? 못하게 해야 하나요?”

“애가 다른 애들이랑 어울리는 걸 싫어하고 혼자 그림만 그리려고 해요. 말려야 하나요?”

“딸이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 같아요. 모른 척 할까요? 아니면 못 만나도록 해야 하나요?”

  시중에 자녀양육을 어떻게 하면 된다는 지식과 책들이 많이 있다. 부모들이 그런 정보를 접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접할 수도 있다. 이런 질문을 하는 대부분의 부모들 역시 이미 그런 정보들을 접해본 경험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역시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자녀와의 문제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에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즉, 통제하느냐 허용하느냐의 양 축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잠시 접어두자는 것이다. 그보다는 먼저 자녀와 연결되었는가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싶다.

  자녀와 연결된다는 것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행동이나 말이 어떤 심정에서 무엇을 원하기 때문에 나온 것인지 그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 마음이 통하고 고민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면의 욕구와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수용하고 공감하게 되면 연결됨을 느낄 수 있다. 통제냐 허용이냐 대신 연결되느냐 단절되느냐가 모든 부모 자녀 관계에서 우선 중요한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대할 때는 항상 딜레마가 있다. 우리는 아주 어렸을 적에 너무도 무능하고 연약한 모습의 아이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다. 그 아이는 우리들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며 생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부모들은 동물적인 본능으로 그런 무능하고 연약한 아이를 보호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자 하는 책임감과 소망을 강하게 품게 된다.

  그런데 아이가 커가면서 우리의 이런 보호와 책임의 본능에 의해 아이에게 하는 모든 행동들은 충돌을 겪게 된다. 아이는 개인 소유물이나 로봇이 아닌 생물이고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무능하고 연약한, 한 줌밖에 안 되던 아이가 점차로 내 뜻대로 움직여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겪게 된다. 그 아이 나름대로 원하는 것이 있고 생각과 감정이 있으면 타고난 특성과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 부모들은 늘 아이를 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아이의 뜻을 꺾으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통제할지 아니면 아이 뜻대로 하도록 받아주고 허용할지.

  때로 우리는 아이의 뜻을 허용할 필요도 있다. 아이가 스스로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비록 불안할지라도 그런 성장의 모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런 허용은 자칫 방종이나 무절제, 위험에 노출되는 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를 보호하고 아이가 허공에 뜨지 않도록 붙잡아 주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줄 필요도 있다. 우리의 아이들은 아직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살아갈 만큼 지혜롭고 유능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때론, 아이 대신 우리가 아는 지혜를 바탕으로 통제하고 엄격한 지침을 고수할 필요도 있다. 이것이 통제와 허용 사이에서 슬기롭게 줄타기 하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많은 자녀교육의 지침들이 이런 통제와 허용의 줄타기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우선 자녀와 소통하고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부모들이 고민할 문제는 통제냐 허용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녀와 연결되느냐 단절되느냐의 문제다. 자녀와 연결되면 통제나 허용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녀와 단절되면 통제를 해도 허용을 해도 문제가 된다. 무엇보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연결되면 어떤 선택을 하건 한 팀으로서 서로 자발적으로 무엇을 하기로 협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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