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 자아의식과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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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자아의식과 자부심

0 개 1,993 KoreaTimes
청소년기는 특히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시기이다. 이성교제를 시작하는 시기이고 가진 것도 업적도 직업도 없는 청소년기에 외모는 자아의식(self-concept)이나 자부심(self-esteem)에 아주 커다란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외모에 자신없는 청소년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성인 여성의 10%가 성형수술을 했고 70% 가까운 여성이 외모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호주 혹은 뉴질랜드의 영어권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백인에 비해서 동양인들이 못생겼다고 말하는 우리 청소년들을 여럿 보았다. 놀랍게도 남학생들이 여학생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사실 사람들은 대체로 인물차별을 많이 한다.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에 훨씬 친절하고 잘 도와 준다. 심리학자들은 아마 인물이 좋은 사람들이 좋은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잘 생긴 사람을 선호한다는 가설을 테스트 해 본 적이 있는데 극단적으로 외모가 기형적인 사람들을 빼면 외모는 건강상태나 생식능력 그리고 지능과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이와 관련해서 동 아시아인들은 IQ 점수가 백인보다 평균적으로 5-7점 정도 높다는 통계도 있다.)

유일하게 상관관계가 있는 부분은 사교술(social skill)인데 이는 잘난 사람들이 좋은 사교술을 타고 났다기보다는 잘난 사람들의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니까 사교술을 연습 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인물차별은 주로 처음 만났을 때 많다. 첫인상과 잘 알고 난 뒤의 인상은 바뀌는 것이다. 클래스에서 학기 초에 남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여학생과 학기말에 가장 인기있는 여학생은 대체로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외모의 매력은 물론 대체로 주관적인 경험이라고 볼 수 있으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요인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두 가지가 평균성과 친숙성이다.  

첫째 평균적인 얼굴을 사람들은 예쁘다고(잘생겼다고) 본다. 평균적이라는 말은 평범하다는 것이 아니라 눈, 코, 입, 턱 등의 크기나 상대적 비율이 평균적이라는 뜻이다. 평범하게 생긴 열 사람의 얼굴을 컴퓨터로 평균적으로 합성해보면 아주 예쁘게 보인다.

두 번째 요인은 친숙성이다. 익숙한 얼굴이 잘생기고 예뻐 보이는 것이다. 대체로 자기 자신의 얼굴에 대하여 더 관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매일 보니까 익숙한 탓이 있다. 이 두 가지 측면 에서 볼 때 동양인의 얼굴은 뉴질랜드 사회에서 평균적이지도 않고 익숙한 얼굴도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유럽피언 사회가 동양인의 얼굴에 더 익숙해지면 더 매력이 있게 보일 것이다.
요즈음 히스패닉 배우인 제니퍼 로 페즈가 제일 매력적인 얼굴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유에는 유럽피언 사회가 히스패닉 얼굴에 익숙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외모로 고민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운동이나 건전한 클럽 활동 등 관심을 딴 곳으로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외모에 열등감이 있다면 그것을 건설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그 에너지를 자기의 강점을 더욱 개발하는데 쓸 수 있을 것이다.

외모는 자신의 한 부분일 뿐이고 나이가 들수록 외모가 자의식이나 자긍심에 차지하는 비중이 휠씬 줄어 든다고 할 수 있다. 외모로만 따지면 별로 볼품이 없어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때문에 멋있고 매력있게 느낀 적이 많이 있을 것이다.
외모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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