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의 비행(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기러기의 비행(Ⅰ)

0 개 2,134 스티브 김

리더를 선두로 V자의 대형을 그리며 먹이를 찾아 수 만 킬로를 날아가는 기러기의 비행은 종종 경제 문제를 빗댄 새로운 이론으로 회자된다. 그 대표로 일본을 가장 앞선 리더로 두고 그 뒤로 일본의 경제성장 패턴을 그대로 따라가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모습을 한때 기러기의 편대 비행 형태를 인용하여 Flying Geese Model로 이름 붙이기도 하였다.

최근 오클랜드의 부동산 시장은 하루하루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숨가쁘게 가격과 세일에 걸리는 기간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기러기의 편대 비행에 빗대어 본다면 가장 가운데 선두에서 크게 날개 짓을 하며 집을 사는데 적극적인 리더는 중국인이고 그 선두를 호위하듯 늘어서서 힘찬 날개 짓을 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중국인들이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중국인도 모자라 중국 본토에서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라와 뉴질랜드 부동산 투자 설명회를 열어가며 집을 사 들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날개 짓이 너무도 강하고 힘차서 감히 한국인도 키위도 그 대열에 함께 끼지를 못하는 듯 보인다. 대부분의 옥션에서 끝까지 쫓아가서 결국 집을 사는 바이어들은 대부분 중국인이다.

연일 뉴스시간이 되면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작금의 사태를 두고 경제학자도, 야당 지도자도, 정부와 중앙은행도 설왕설래를 반복하지만 현재로서는 딱히 이렇다 할 방안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이자율을 살짝 올리는 내용과 실제 거주자가 아닌 외국인이 마구잡이로 집을 사들이는 것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불붙은 부동산시장을 조절하는 방안으로 제시되기도 하였지만 한가지 문제를 단속하다 보면 또 다른 문제가 튀어 나오는 것이 경제 문제이다 보니 그리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지난 주에는 오클랜드 카운슬에서 주택 공급과 택지개발에 관한 새로운 안으로 Unitary Plan이라는 것을 내놓았는데 이마저도 중앙정부와의 견해 차이가 심해서 어떻게 실행안을 만들어갈 지 의문이다.
 
중국사람들은 선천적으로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는 모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웬만한 사람들은 이게 무슨 일인가 의아할 정도로 우르르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 한껏 불을 붙이다가 또 갑자기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 싶게 잠잠히 조용해져서 부동산 침체기를 몰고 온다. 그러다가 다시 움직이고를 반복하여 돈을 만든다.

필자의 10년 이상 부동산 시장에서의 경험이 그렇다. 중국인들은 돈 냄새를 미리 맡는다. 그리고 재빠르게 움직인다. 맘껏 돈 냄새를 맡았다고 생각될 때 슬그머니, 그러나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재빨리 보따리를 싼다.

한편 한국 분들은 중국인들이 돈 냄새를 맡기 시작할 때는 아직 그 냄새를 같이 맡지 못하고 돈 냄새가 한껏 익었을 때 비로소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천천히 아주 소극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면서 아직 무르익은 돈 냄새가 나기 때문에 실컷 맡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때는 이미 중국인들은 보따리를 싸서 떠날 채비가 다되어 있을 즈음이다.

다음 호에 계속 이어 나가겠다.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828 | 4일전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271 | 8일전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288 | 9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31 | 9일전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20 | 9일전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460 | 9일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491 | 9일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433 | 9일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55 | 10일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22 | 10일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53 | 10일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935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98 | 10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65 | 10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28 | 2024.05.11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91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9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63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55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54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54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13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94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53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4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