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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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합시다!

0 개 2,040 동진스님
이제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자연은 온통 신록이 무성하고 온갖 꽃들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향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날씨는 온화하고 섬머 매미 울음에 매일 싱그러움이 더해지고 변해 가고 있습니다.

고려시대 보조국사는 새로운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나이가 한 살씩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중국의 임제선사는 ‘즉시현금 경무시절 (卽時現今 更無時節)’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현재 지금이 있을 뿐이지 다른 시절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이 순간이 제일 중요하니 이 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고 또 미래가 찾아오니 현재 하고 있는 일, 만나는 사람, 자신에 대해 가장 성실하고 최선을 다 해서 현재의 결과도 좋으면 그 좋은 결과가 아름다운 과거가 되어 미래도 장미 빛으로 다가 온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새해가 따로 있고 헌 해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중요하고 지금 만나는 사람이 소중하니 미루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사안별로 성실하게 정성을 다해야 하고 겸손하고 친절해야 합니다. 해가 바뀌고 신년이 되고 시간이 간다고 해서 그냥 변해지지 않습니다. 금년 새해 화두와 성공의 덕목을 겸손과 친절로 설정해 보았습니다. 자신과 남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합니다. 내가 나를 낮추어야 합니다. 나를 앞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영국의 철학자 ‘러셀’은 그의 저서 ‘행복론’에서 말합니다. “행복의 비결이 딴 데 있지 않다. 그저 겸손한 것이 행복이다.” 이랬습니다.

우리에게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습니까? 아니면 무슨 불만이라도 있습니까? 별 것 아닙니다. 나를 내려놓고 겸손해 보세요. 금방 사라집니다. 마음이라는 강물이 맑고 청정하게 흘러갈 수 있게 하고 싶으신가요? 추하고 오염되지 않도록 만들고 싶으신가요? 복이 굴러 들어오기를 바라시나요? 겸손하게 하심부터 하셔야 합니다. 겸손하고 친절 해져야 합니다. 그러면 해결 됩니다. 그러게 마음을 변화시키면 하는 일들이 성공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물건이 아닙니다. 마음입니다. 구조 조정이란 말을 수 없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외쳐도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헛수고입니다.

그 사람이 바뀌려면 마음의 구조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충청도에 살다가 울산으로 시집간 어느 부인은 한 번도 남편한테 이겨 본 적이 없었습니다. 조금만 거슬리면 사정없이 야단치는 남편의 기가 하도 세어서 그냥 주눅이 들어 살았습니다. 그런데 좀 나이가 들고 아이들도 자라고 이제는 이래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작심을 하고 어느 날부터는 남편 구슬리기에 들어갔습니다. 저녁상을 물리고 신문 보는 남편 앞에서 “아무개 아버지! 나는 당신이 너무 좋소. 당신 때문에 너무너무 행복해요. 당신이 최고예요” 했더니 남편이 악을 쓰면서 대뜸 하는 소리가 “너 미쳤나?” 하더랍니다. 그 순간 속으로 서운하고 울화통이 치솟더랍니다. 내가 저런 인간하고 사는가 싶어 억울하고 진짜 미치겠는데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꾹 참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내색 하나 없이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러다가 또 어느 날 시치미를 뚝 떼고 또 이렇게 아주 심각하게 말합니다. “아무개 아버지! 나는 정말 당신 때문에 행복하네요. 당신이 나하고 결혼해 준 것이 너무 고마워요. 당신 참 멋있어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남편이 한다는 소리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이러더랍니다. 그다음 며칠 지나서 ‘어디 또 보자’ 하고 똑 같은 소리를 다시 했습니다. 세 번째 그랬더니 가만히 듣고 있다가 남편 하는 말이 “사실은 나도 그래” 하더랍니다. 부인은 귀를 의심 했습니다. 남편은 부인의 손을 잡으면서 그간 잘못 한 것을 사과하고 거듭 사랑을 표 했습니다. 부부간에 이것보다 더 좋은 말은 없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 합니까? 남편 마음이 누그러졌어요. 봄바람이 얼음을 녹였습니다. “너 미쳤니”에서 “사실 나도 그래”로 차츰 차츰 변하고 바뀌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나는 너 때문에 불행하다. 너 때문에 망쳤다’는 소리들을 너무 많이 합니다. 아무리 일러도 끄떡 않던 사람이 겸손과 친절 앞에 변했습니다. 부인이 참고 겸손하고 친절하게 대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사업장에서 가게에서 주인이 손님에게 겸손하고 친절하게 좋은 물건을 안내 한다면 그 손님은 반드시 구매하고 다시 찾아 올 것입니다. 부부와 아이들이 서로 겸손하고 친절하다면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단체장들은 직원이나 일하는 사람들에게 더 겸손하고 친절해야 능률이 오르고 존경 받을 수 있습니다. 종교인들은 그 신앙의 대상을 향해 하심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가르침이 영혼을 일깨우고 지혜로워 집니다. 겸손과 친절은 자신의 말을 아끼고 남을 말을 경청하고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 합니다. 이와 같이 겸손과 친절이 사회의 각 분야로 전파 된다면 반드시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성공의 키 워드가 될 것입니다.
 
금년 한해 마음을 바꾸고 생각을 새롭게 해서 좋은 습관을 들여 가정과 교민 사회가 걱정 덜 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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