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無所有) - 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무소유(無所有) - Ⅱ

0 개 2,832 NZ코리아포스트
성현들이 보여준 삶은 무소유의 삶이다. 예수님도 석가모니도 가족과 집을 다 떠났다. 걸친 옷과 신고 있는 신발, 고달픈 여행길에 지친 몸을 지탱해 줄 지팡이가 전부였다. 예수님이 사흘 뒤 예루살렘에서 로마 병사에게 잡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예루살렘으로 간 것이나 석가모니가 3개월 후에 열반에 들 것임을 알면서도 죽음의 길을 떠난 것은 삶과 죽음은 물론 자기자신마저도 버린 것이다. 일체의 가짐이 없는 무소유의 삶을 몸소 보여주었다.

또 사람들에게 처자와 전토를 버리고 나를 따르라 하고 먼 길 떠나는 제자들에게 지팡이와 밥그릇, 입고 있는 옷 한 벌만 가지고 떠나라고 말한 것도 무소유의 삶을 살도록 당부하는 말이다. 또 가진 것이 적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았고 제자가 되고 싶으면 다 버리고 오라고 말하였다. 부자 청년에게 가진 재산을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주라고 하고 겉옷을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속옷까지 벗어주라고 말하였다.

왜 성현들이 무소유의 삶을 사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무소유의 삶을 살도록 말해주었을까? 그것은 가짐(소유)을 가지면 그것에 매여서, 가진 것에 머물러서 천국과 극락에 갈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천국과 극락은 일체의 가짐이 없는 곳임을 알기 때문이다.

자기자신마저도 다 버려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였다. 가짐을 가지고는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어 천국을 가진다는 말은 천국은 가짐이 없는 곳이어서 일체의 가짐의 마음이 없어야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욕심과 집착을 버리라는 말도 가짐의 마음을 다 버리라는 말이다.

가짐의 마음이 없으면 가지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므로 가질 일도 없을 것이다. 모두 소유(所有)는 가짐의 마음에서 오기 때문에 그 마음을 버려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소유하게 만드는 근본 뿌리를 뽑으라는 말이다.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나 세상사람들에게 40여 년 동안 설법(說法)을 하고도 설(設)한 바가 없다고 하는 말이 모두 일체의 했다는 마음이 없음을 뜻한다. 해도 행함 속에 있지 않은 경지는 일체의 마음이 없을 때 가능하다. 소유하여도 소유함 속에 있지 않으면(가짐의 마음이 없으면) 무소유이다. 소유하지 않아도 가짐의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무소유가 아니다.

마음이 참으로 가난하여 일체의 가짐이 없고 마음이 가난한 나마저 가지지 않을 때(나마저 버렸을 때) 그것이 바로 무소유이다. 무소유일 때 일체의 가짐이 없는 천국과 극락을 가질 수가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21 | 5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292 | 6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77 | 7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180 | 7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33 | 7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01 | 7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3 | 7일전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27 | 7일전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68 | 7일전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57 | 8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10 | 8일전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11 | 8일전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191 | 8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1 | 8일전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17 | 8일전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37 | 8일전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08 | 8일전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0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78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59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1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45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2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4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426 | 2025.11.26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