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있고 그냥 산다(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그냥 있고 그냥 산다(Ⅰ)

0 개 2,496 코리아포스트
세상은 창조주에 의하여 창조된 창조주의 세상이다. 따라서 우주에 존재하는 만상만물 일체는 창조주에 의하여 나누어 졌으며 창조주의 뜻에 의하여(뜻에 맞게) 있고, 살고, 운행된다. 무한대 우주허공에 있는 수많은 별들도, 지구에 있는 식물도 동물도 모두 창조주의 뜻(攝理)으로 존재하고 산다. 물조차도 공기조차도 신의 섭리대로 있고 섭리대로 흐른다. 어느 것 하나 신의 섭리(攝理)를 거스르는 것이 없다. 신의 뜻에 따라 그냥 있고 그냥 산다.

자갈밭에 떨어진 씨앗은 물이 메마르고 거름기가 적어 살찌지도 못하고 크게 자라지도 못한다. 그러나 비옥한 땅에 떨어진 씨앗은 충분한 수분과 기름진 땅 덕분에 살도 찌고 크게 자란다. 사람들은 전자(前者)는 운이 없어 척박한 땅에 떨어져 잘못 자랐다 하고 후자(後者)는 운이 좋아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랐다고 한다. 그러나 씨앗이 척박한 땅에 떨어지느냐 기름진 땅에 떨어지느냐 하는 것은 운이 좋고 나빠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의 섭리로 '그냥' 그렇게 된 것이다. 또한 잘 자랐다 못 자랐다 하는 것도 인간의 관념으로 본 것일 뿐, 전자(前者) 후자(後者) 모두 창조주의 섭리로 그 환경조건에 맞게 최적(最適)의 삶을 '그냥' 살고 있다. 전자(前者)나 후자(後者)나 똑 같이 창조주의 섭리대로 '그냥' 사는(서로 비교하여 척박한 환경을 원망하거나 신세를 한탄하지도 않고, 비옥한 땅에 떨어졌다고 좋아하고 우월감을 가지지도 않고 '그냥' 사는) 최적(最適)의 존재이다.

창조주에 의하여 나누어 진 인간은 그냥 있고 그냥 살지 않고 있다. 성현이 '하늘을 나는 새를 보아라. 들에 핀 들꽃을 보아라. 누가 거두지 않아도 그냥 살고 있지 않느냐' 하고 '그냥' 살도록 말씀하셨으나 인간이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창조주와는 다른, 창조주와 하나되지 못하는 '나'를 가지고 있어서이다. 그래서 창조주와 하나되지 못하는 '나'의 생각이 있고, 창조주와 하나되지 못하는 '나'의 삶이 있다. 그 '나'가 있어 그냥 살지 못한다. 과거에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과거지사(過去之事)를 가지고 현재를 살고 있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살고 있다. 이미 죽은 옛 친구도 가지고 있고 어려움 속에서 살아온 한도 가지고 있다. 한 순간에 지나지 않았던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절도 가지고 있다. 애틋하게 그리운 사람도 가지고 있고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원수도 가지고 있다. 살면서 겪은 수만 가지 사연과 마음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살고 있다. 살면서 환경조건이 되면 내가 가진 그러한 것들이 하루에도 수천 수만 번 떠 오르니 한 순간도 '그냥' 있을 수가 없다.

창조주의 섭리(攝理)대로 '그냥' 있고 '그냥' 살려면 창조주와 하나 되지 못하는 '나'가 없어져야 한다. 내 안의 창조주를 가리고 있는 망념(妄念)의 존재, 죄인(罪人)인 '나'가 없어져야 창조주의 섭리대로 '그냥' 살 수가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177 | 13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3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0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9 | 10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39 | 10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0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4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3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68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2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7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8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4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6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3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59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