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Porirua에서의 생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8] Porirua에서의 생활

0 개 3,512 코리아타임즈
Porirua에서의 생활은 남편과 나의 기억에 아주 오래남을 추억들이 많은 시간이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못했어도 마음의 안정과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 그 집에서 지내면서 우리는 Whitireia polytech에서 영어를 배웠다. 폴리네시안들이 학급에 거의 대다수였고 중국 여학생 3명과 크로아시아에서온 고란 그리고 한국 사람으로는 왕 아줌마와 우리가 전부였다. 그래서 특별활동 시간에는 사모아 노래와 춤을 배워야했다. 우리는 열심히 배웠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열심히 사모아 노래와 춤을 따라 배웠을까 싶다.
웃기는 사실은 우리는 영어 그래머와 쓰기에는 사모안들보다 강하지만 말이 부족하고 그들은 반대로 말은 잘~하는데 쓰기가 부족했다. 아주 환상적인 조화가 아닐 수 없었다.
쉬는 시간에 우리는 사모안들을 붙잡고 얘기를 시키면서 말을 배우고 친구를 만들어 나갔다.
한번은 사모아 교회에 남편이랑 초대받아 가서는 드럼과 악기들 그리고 노래소리로 귀가 터질것같은 소음속에서 2시간을 견딜 수 밖에 없었던 일도있었다.  
당시 타와(Tawa)에 살고 계시던 분을 우리는 주로 왕아줌마라고 불렀다.
왕아줌마 가족을 알게되었고 초대받아 가서는 왕아저씨로부터 많은 경험담(두바이에서 오래 사셨단다)도 듣고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곤했다.

  

[정임씨 그거봤어!!!]

  

ESOL 수업 시간에 각자 자기나라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우리는 (왕 아줌마랑 남편과 나) 아리랑을 아줌마가 기타를 치시고 우리는 나란히 옆에서서 열심히 불렀지요.
정서가 마오리나 사모안들과 비슷해서인지 아주 반응이 좋았어요. 그 뒤에 이어진 남편의 "한국소개 시간" !!
남편은 큰 칠판에 커다랗게 한국지도를 그리더군요. 제주도까지 빼지 않고 그린 남편은 우리나라 지형을 호랑이 모양으로 비유를하더니 제주도를 호랑이 똥!! 이라고 비유를하는 바람에 온 교실안을 웃음 바다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참 나의 남편이지만 진짜로 웃기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었어요.

한 날은 학교의 우두머리(사모안) 의 Farewell이 있었어요.
우리는 열심히 연습한 사모아 노래와 춤을 열심히 보여줬죠.
그 뒤에 이어진 남학생들의 마오리춤 "하카" 가 펼쳐졌어요.
평소 마오리춤에 대해 신기함을 가지고있었던 나는 아주 열심히 지켜 보았죠. 헌데 갑자기 옆에 앉아있던 왕 아줌마가 눈이 똥그래지시며 하시는 말 "정임씨 봤어 그거!!"
영문을 모르던 나는 "무어얼요?"

조금뒤에 알고나니 마오리 춤을추던 건장한 남학생들이 입고있던 짧은 스커트안이 노!팬티 였대요.
아 나는 그걸 왜 놓쳤을까요. 흑흑

  

[Shirley와의 만남]

  

1997년 어느날 우연히 Porirua시내를 거닐다가 Language Project라고 씌어진 간판을 보고 남편이랑 들어가 보았다.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들을 위해 홈튜터(Home Tutor)를 소개해주는 기관이었다. 물론 무료이고 그 단체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나는 지원서를 작성하고 Co-ordinator로부터의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다. 신청한 지 얼마후 나는 Shirley를 소개받았다.
Shirley는 은퇴한 (당시 처음 만났을때 67세) 할머니였다.
남편이랑 둘이 살고 있고 아들은 네덜란드 여자랑 결혼을 해 그 나라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 때부터 계속 매주 토요일 남편이 나를 그 할머니 집으로 데려다 주면 1시간동안 대화를 나누곤했었다.
그 1시간동안 남편은 도서관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보고 다시 나를 데리러 오곤했다.

만난지 2년 정도 되던 어느 날,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첫날 만날 때보다 나의 영어 실력이 아주 많이 늘었다며 칭찬을 해주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대화가 통할 때는 할머니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에게 해주었고 우리의 생활에도 정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내가 영어공부를 마치고 대학 본과 공부에 들어가면서 바빠지기 시작했을 때도 되도록이면 빠지지 않고 할머니를 만나러 가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너무 힘들 땐 3주에 한 번 정도로 찾아 뵈었다.

비록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되어 지금은 가끔씩 전화 통화로 안부를 물을 정도지만 나는 그 할머니를 잊을 수가 없다.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508 | 2일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39 | 2일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75 | 2일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96 | 2일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18 | 2일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639 | 2일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403 | 2일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4 | 2일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8 | 2일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91 | 3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59 | 3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5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9 | 3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34 | 3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5 | 3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12 | 3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35 | 3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811 | 6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77 | 8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1,008 | 2026.03.16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40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6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2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83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54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