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뉴질랜드 북섬을 정복하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6] 뉴질랜드 북섬을 정복하다

0 개 5,064 코리아타임즈
1997년 한 여름, 남편의 친구인 S씨랑 동생 Y 그리고 남편과 나, 이렇게 넷이서 북섬 여정에 나섰다.

여정의 목적은 우리가 앞으로 공부하며 지낼 수 있는 (한국인이 많이 없어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는 환경) 학교와 지역을 물색하자는 데 있었다.

오클랜드에서 출발하여 Hamilton, Rotorua, Gisborne, Napier를 지나고 Porirua라는 곳에 도착을 했을때 우리는 Whitireia라는 폴리텍을 방문했다.
사모아인들과 이 나라 원주민인 마오리들이 많이 살고있는 곳이었다.
학교를 둘러보고 Co-ordinator를 만나 영어 코스를 알아보고 우리는 그 지역을 둘러보았다.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오클랜드에서의 불친절한 키위들만 보다가 친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그 지역 사람들에 대한 호감이 컸던 것 같다.

다시 Wellington에 도착해 웰링턴 폴리텍을 방문했다. 이 나라의 수도인 웰링턴은 바람이 많이 불고 기후가 좋지 않다고 소문이나 오클랜드에 살고있는 교민들은 싫어하는 지역이었다. 막상 도착을 하니 왠지 느낌이 항구 도시라 그런지 마치 한국의 우리고향 부산과 아주 흡사함을 느꼈다.
탁 트인 바다와 스쳐오는 짭짤한 소금 냄새에 우리 모두는 잠시 고향을 그리며 향수에 젖었었다. 시내로 들어서서 많은 차량과 좁은 주차공간 그리고 많은 직장인들을 보니 역시 수도답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짧은 일정에 될 수 있으면 많은 곳을 보려고 애를 쓰다보니 한 곳에 오래 머물수가 없었다.  남편과 친구가 교대로 운전을 해가며 뜨거운 여름 날씨에 아주 고생을 많이 했었다.  
웰링턴에서의 시간들은 아주 느낌이 달랐다.
마치 고향을 찾은 듯한..아쉽지만 빨리 떠나야 했다. 시간을 아껴야 했다.

Porirua, Paraparaumu를 지나고 Levin 그리고 Palmerston North에도착해서 Massey 대학을 둘러보았다. 그때만 해도 남편과 나는 우리의 미래가 거기에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Wanganui를 지나 New Plymouth로 가던 도중에 큰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남편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비포장도로를 지날 때였다.
앞에서 공사 중이던 차가 건너편에서 중앙선을 넘겠다고 신호을 주고 있었고 남편은 우리가 갈터이니 넘어오지 마라는 의미로 차 쌍깜박이를 켰는데 (한국에서 해오던 것처럼) 앞의 공사차는 그 신호를 보고 바로 중앙선을 넘어 오는것이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뉴질랜드에선 그 신호는 바로 내가 양보하마..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급브래이크를 밟고 우리차는 몇바뀌를 돌았는지 나는 그 순간 이렇게 우리의 인생이 끝이 나는구나 하고 옆에 앉은 Y의 손을 꽉잡고 그 순간을 견뎠다.
마침내 우리차가 정지했다. 화가난 S씨는 앞의 공사차에 가서 화를 냈고 정신이 없던, 나머지 우리들은 차 안에서 멍하게 앉아 있었다.
정말로 아슬아슬했던 순간이었다.

우리는 잠시 쉬어가기로하고 근처 가게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셨고 서로의 마음을 달래어 주었다.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고 다시 차에타고 출발하려던 순간 또 하나의 사고…  남편은 내가 뒤좌석에서 채 타지도 않았는데 차를 달려버린것이다.

다행이 약간의 상처와 청바지가 찢어졌지만...
그날은 정말 악몽이었다.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그 날 이후 우리는 다시 태어난 사람들처럼 열심히 살자고 다짐을 했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177 | 13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3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0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9 | 10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39 | 10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0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4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3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68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2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7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8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4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6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3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59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