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정사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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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정사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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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명, 평화가 살아 숨 쉬는 이곳 뉴질랜드는 맑고 깨끗한 나라이다.

천혜의 자연 보국으로 지구상에 남지 않은 몇 안 되는 환경 국가이다.  

사람을 비롯한 동·식물의 모든 생명체들은 생명의 존엄과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환경적으로 제도적으로 보장된 나라이다.
 
이 곳의 한국 교회는 약 150여 곳이 되고 한국 사찰은 오클랜드에 2곳 크라이스트처치에 1곳으로 열세에 놓여 있다. 남국정사는 1994년 신도들에 의하여 오클랜드에 세워진 최초의 사찰이다. 
 
내가 2003년 10월 오클랜드에 있는 남국정사에 왔을 때 이곳은 신도들이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었다. 스님을 모시려고 해도 제도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 스님들이 6개월, 8개월, 1년, 2년을 살지 못하고 떠나가는 실정이었다. 사찰 운영을 ‘신도 운영 중심제’가 좋다고 하는 신도들과 스님이 중심이 된 ‘스님 운영 중심제’로 전환하자고 하는 신도들과 서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온 주지가 설 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스님들도 자꾸 떠나가니 신도들도 스님을 의지하고 믿을 수도 없었다. 

남국정사는 이곳 최초의 사찰로써 책임감을 갖고 한인사찰의 역할을 다해야 했으나 내분에 싸여있으니 암담할 수밖에 없었다. 먼저 신도들의 마음을 수습하고자 화합을 제일 덕목으로 하고, 회의와 법회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하면서 신뢰를 쌓아 갔다. 
 
이곳에서는 한국처럼 빨리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뭐든지 천천히, 조금씩 되어 갔다. 참고 극복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일요법회를 축원법회, 관음법회, 좌선법회, 인등법회, 참회 포살법회로 나누어 신도들의 참여폭을 확대하고 어린이법회를 다시 개설하여 부모와 아이들이 손잡고 절에 나올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어 갔다. 

또한 대학생 포교가 시급한 사항으로 대두되어 불자 가정의 청년들을 모아 대학청년법회를 창립하여 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토론과 신앙을 통해 젊음의 가치를 전하고자 하였다.
 
교민사회에 융화되어 교민들에게 다가가고자 하였으나 종교가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어 자유롭지 못해 우리의 문화인 다도회를 만들었다. ‘남국다도회’라는 이름으로 박물관 행사, 한인학교, 한인회 행사, 직장 연수에 참여하는 등 종교를 초월한 문화의 만남을 통해 교류가 자유로울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초의선사의 <다신전>, <동다송>의 이론수업과 행다를 교육하면서 오클랜드에서 ‘다도=남국정사’라고 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부족한 부분은 중·고등학생회를 창립하는 일이다. 청소년들에게 불심을 심어주고 불교의 문화를 전해줌은 물론 이성의 변화에 따른 인격 형성에 종교적 역할을 해주려고 한다. 그리하여 한 가정의 가족 모두가 일요일 절에 와서 각 분야별로 법회를 볼 수 있는‘토털 법회 시스템’을 완성해 가려고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법회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중·고등학생들의 공간인 ‘어린이 법당’을 신축하려고 한다. 
 
그리고 부족한 지도법사와 교재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갈 방법을 찾고 있다.
요즈음은 사찰도 새롭게 신축하고자 설악산 ‘만해마을’과 ‘조계종 국제선센터’를 설계한 국민대학교 교수이자 ‘선(禪) 건축가’인 김개천 교수를 초빙하여 도심사찰의 불교건축에 대한 특강을 듣고 사찰 조감도를 2006년에 의뢰하고 완성하여 점차적으로 신축을 추진해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필요하다. 
 
해외사찰의 어려움은 해외에 살아본 스님들이 겪는 고통이자 수행이다. 나보다 남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자기의 만족과 기쁨을 누릴 수 없는 곳이 해외포교의 명암이다. 그래도 내 노력으로 모두가 불법을 만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해외포교를 하는 모든 스님들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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