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issile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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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Missile Crisis

0 개 2,021 박신영
2006년 7월 6일자 뉴질랜드신문을 보니 제 1면에 대문짝만한 김정일의 사진이 보인다 서울에서 열린 북한의 미사일발사 규탄 집회에서 김정일의 사진을 불태운 모양이다 불타고 있는 김정일의 얼굴을 보고 이곳 사람들은 이게 뭔가 할 것이다  이곳에서는 북한과 남한의 차이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판국인데, 마치 Korea에서는 곧 전쟁이라도 일어날 것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 온갖 헤드라인 뉴스에서의 내 개인적인 불만은,
왜 North Korea라고 정확히 명기하지 않고 그냥 Korea라고 하느냐는 것이다
마치 하나의 나라인것처럼....
앵커고 리포터고 간에 그냥 Korea어쩌고 저쩌고 한다

동네슈퍼에 가도 내가 Korean이라고 하면, 북에서 왔는지 물어본다
참나, 북에서 왔냐니,
북한 출신으로서 이곳 뉴질랜드에 산다면 아마 외교관이거나 지배계층이겠지, 내가 그렇게 괜찮아 보이나보지...ㅎㅎ

호주의 한 TV방송 앵커는 동북아전문가에게 한 첫 질문에서,
진짜 위험한가, 호주가 사정거리안에 드는가를 물어보았다
호주대륙의 북쪽 끝에는 미사일이 떨어질 수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뉴질랜드는 그보다 더 남쪽이니, 안전하겠네.....^^

1995년에도 그랬다
그때도 북한의 핵문제로 당장 전쟁이 터질 분위기였다, 적어도 언론에서는.

95년 여름, summer school을 수강중이었다
미국의 펜실베이니대학, 그 중에서도 엄청 유명한, 모두가 세계최고라도 얘기하는 와튼스쿨에서 한 할아버지교수님이 강사로 왔었다
그 분 왈, 친구들이 다들 놀랬다는 것이다 왜 전쟁이 곧 터질 한국에 가려하느냐, 가지 말라며 다들 말렸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한국에 와 보니, 전쟁은 커녕 너무나 평화로운(?) 분위기에 더욱 놀랐단다
한국사람들은 전혀 전쟁걱정을 하지 않는 듯 보였고
그 모든 소란은 오직 TV와 신문에서만 연출되고 있는 듯 하다고 했다

그때 나는 농담같은 대답을 했었다
사실 왜 걱정들을 안 했겠는가
걱정해 봤자, 그 좁디좁은 나라에서 어디 도망갈 곳도 없고
그냥 팔자려니 하고 사는거였겠지.......

하지만 사실
남한에서는 순진(?)하게도 북한을 같은 민족이니 어쩌니 하면서 무작정 믿어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설마 한민족끼리 어쩌겠어 하는 생각도 하는 듯하고, 전쟁나면 어차피 너죽고 나죽는거지 하는 자포자기도 많은 듯하고, 워낙 경쟁이 심한 사회니 우선 먹고 살기 바빠서 정치적 이념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부분도 있고........

뉴질랜드까지 멀리 와서 살면서 새삼스럽게 한국의 당면이슈들을 대해 보니
난감한 마음이다
정말 한민족으로서 왜 북한은 이 지구상의 공적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을까
어차피 서로 자기이익을 챙기는 국제사회이긴 하지만 그래도 겉으로나마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며 소위 the Allies의 범주에 들면 그나마 편하게 살텐데,

안그래도 굶어죽는 사람이 많은 북한에서 그런 미사일연구하느라 딴데 신경쓰니
불쌍한 인민들은 더욱 비참할 것이다

이곳 TV방송에서 북한의 전형적인 가정이라며 한 장면을 보여주는데

장면; 아파트 거실

상황;  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3인용 소파가 있고 다른 한면에 TV세트가 있다
         남녀어른 5명이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하며 담소중이다

아니, 전형적인 북한 가정이라니, 이건 평양의 지배계층, 특수계층의 한 모습이 아닌가
그런데도 이곳 사람들은 북한도 당연히 자기들과 비슷하게 사는 줄 알겠지

얼마나 가난한 인민이 많은지 알고 있다면
아프리카 난민을 돕자고 그렇게 열심인 사람들이
북한 어린이 돕기 켐페인이라도 시작할 것인데......

북한의 어느 고아원을 방문한 TV 다큐멘타리를 본 적이 있다
수십명의 아이들이 너무나 마르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보고 있었다
점심으로 나온 것은 원조받은 밀가루로 만든 국수,
멸치국물에 말은 그냥 국수 한그릇이었다
반찬도 없고, 국수그릇에 하얀 국수외에는 아무 고명도 없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그 그릇을 꽉 붙잡고 열심히 젓가락질을 하고 있었다
그나마 그렇게라도 먹는 것이 감지덕지라는 듯이.
그런데 이 아이들이 서너살도 안 되어 보였다
남한에서는 부모들이 떠먹여주어도 모자랄 어린아이들이.......

나는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 백화점에 갔었다
마침 K-mart에서는 장난감 세일이 한창이었다
한국에서도 보지 못한 정말로 다양한 온갖 장난감들이 사방에 깔려있었다
아이들은 신나서 이것저것 사달라고 조르고, 타 보고, 만져보고.........

항상 풍족하고 넘치게 가졌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를 상상도 못할 것이다

같은 하늘아래, 이 작은 행성에서, 아이들은 너무나 다르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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