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캔디

0 개 1,956 박신영
내겐 참 착한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캔디

어찌나 착한지 그 친구에게는 착하다는 수식어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갈색머리에 갈색눈의 백인으로

그녀가 한국에 첨 도착하던 날 만났다

그날 이후로 10년넘게 흘렀으니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다

그시간만큼 우린 많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굳이 싫다고 거절하는 그녀를 끝까지 쫓아다니면서 사귀어 보자고 들이대던 한국남자가 있었는데

결국 둘은 사귀게 되었고

뻔한 얘기처럼 여자가 남자를 더욱 사랑하고 의지하게 될 즈음

남자가 냉정하게 돌아서버렸다

국제커플의 어려움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면서......

캔디의 상처는 커 보였다

다이어트에 돌입해서 살을 많이 뺐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나는 미안한 맘이 들었고

위로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그 이후 캔디는 내 결혼식에 참석해서 축가도 불러주었다

몹시도 긴장했던지 노래하는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캔디는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어서 내가 일주일에 한번씩 한국어강습도 해 주었다

언어에 소질은 없어서 별 효과는 없었지만.....

하여간 너무 지나칠 정도로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버릇을 가진 캔디에게는 개인적인 issue가 있었는데,

자기사랑과 자존감, 용서에 관한 것이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 상처에 관한 기억들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당연히 그 문제에 매달리고 해결책을 갈망했다

우리는 같이 그 문제에 대해 고민했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약삭빠르지 못하고 잔머리굴리지 못하고 자기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찾아먹지 못하는 그녀로서는

당당하게 이기적인 사람들이 두려운 존재였다

그들로부터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했고 혼자 후회하고 분노했다

가혹하게도, 가해자는 마음에 꺼리낌이 없어 보였고 오히려 상처받은 영혼만이 고통받는 것 같았다

그 고통은 너무나 심각한 것이어서 깊은 우울을 동반했고 삶의 건강한 의욕도 잃어버리게 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비난하던 마음의 화살이

오히려 그런 상처를 허용한 자신에게로 겨냥되어

스스로를 책망하고 학대하는 것을 보았다

왜 그런 상황에 자신을 내버려두었는지에 대해 절망했다


당연히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도 용서할 수 없었다

우리는 같이 용서에 관한 책도 읽어보았다

용서를 할 수 있게 되면 속박된 영혼은 자유로와지고 평온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럼 문제는 간단해졌다

용서해 주면 되는 것인데 왜 용서할 수 없는것인가?

대답은, 용서받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허물에 대해, 잘못에 대해 용서받아 보지 못했기에
다른 사람의 허물과 잘못에 대해서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한다

캔디의 어린시절은 고달프고 힘겨웠다고 한다
철없는 엄마, 무책임한 아빠를 둔 장녀 캔디는 10명이나 되는 동생들을 돌보느라 유년시절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언젠가 캔디의 엄마가 한국방문을 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미시시피의 어느 시골 출신인 그녀는 너무나 젊어보였고 철부지처럼 보였다
하긴 지혜로운 여자만이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법은 없으니까......


그런데 다행히 캔디와 나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었다

더구나 캔디는 당시 나보다 휠씬 열심히 믿는 순종파였고 직업또한 Christian School의 교사였다


예수는 누구인가?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로서, 사람들의 죄를 대신 갚아주라고 이 땅에 보내어진 속죄양이다

즉, 우리의 허물과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매달림으로써 우리의 죄과를 완전히 해결하신 분이다

우리의 어떠한 잘못과 과오와 죄 조차 모조리 대신 덮어주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완벽한 용서를 아무 댓가도 없이 받은 것이다

다만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예수님이 이미 우리에게 허락하신 큰 용서를 알게 된다면, 믿게 된다면,


온전히

믿게 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도 용서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모조리 용서받았으니

그까짓거

무엇이든

누구든

나도 용서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잘못 뿐만 아니라

부끄러운 나 자신의 허물도 스스로 용서할 수 있게 된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스런 잘못도

예수님은 이미 다 알고 계시니 또 용서하셨으니

내가 나를 용서못할 것이 없는 것이다

너무나 창피한 실수도, 잘못도, 죄도 모조리 용서해 주셨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렇게 나를 사랑해 주셨으니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진다

나는 정말로 가치있는 사람인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캔디는 이런 깨달음을 얻은 모양이다

지금은 씩씩하게 열심히 잘 살고 있으니.........




캔디, 뉴질랜드에 놀러와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120 | 6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5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88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7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78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0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3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0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5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0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8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0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6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0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3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78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1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4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48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598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2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4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0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7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5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