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y Women은 용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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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y Women은 용감해야 한다

0 개 2,154 박신영
뉴질랜드에 살면서 한국에 비해 편리한 점 중에 하나는

쉽게 wax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거다

예전 미국의 월마트에서 첨 왁스를 접하고

여자들도 이런 걸 꼭 해야하는 것일까에 대해 잠깐 의문이 들었지만,

그 이후 왁스 예찬자로서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역시 백인주류사회인지라, 왁스문화도 활발한 듯  

종류도 다양;  전자렌지에 데워서 쓰는 일반형외에도

대일밴드처럼 왁스가 이미 칠해진 strips도 있어서 바쁠 때 유용하다

물론 여성용 면도기로 샤워하면서 밀면 간단하겠지만

면도기를 자주 사용하면(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고 털도 더 굵게, 많이 나는 것 같은데 반해,(필립스나 질레트 제품이라고 특별히 다르지는 않았다)

좀 귀찮기는 해도(또 좀 아프기는 해도) 왁스를 이용하면 털이 더 굵어지거나 많아지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왁스의 단점은, 털이 어느정도 자라야 하고 피부에도 쉬는 시간을 주어야 하므로, 면도처럼 매일 자주 할 수는 없다는 거다  

이것은 왁스사용설명서에서 권고하는 사항이지만, 용감한(?) 여성들은 그깟 의견은 무시하고

수시로, 자주, 거의 매일 하는 듯하다

영국에서 제작한 한 다큐멘타리를 보니, 한 여성은 매일아침 1시간여 일찍 일어나서 몸의 온갖 부분(윗입술 윗부분, 겨드랑이, 팔, 다리, 비키니라인 등등) 털 제거작업을 하고 있었다

매일 아침 눈뜨고 일어나 단 하루라도 왁스칠을 안 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매일 아침 한시간씩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기도, 독서, 운동외에도 왁스칠이라니...ㅉㅉ....오호통재라)

머리깍으러 미장원가듯 털 깍으러 beauty room에 가는 여성들도 있었다

돈은 좀 들지만 편하게 누워서 몸의 여기저기에 왁스가 칠해지고 털이 벗겨져나가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내가 약간 놀란 점은, 눈썹, 겨드랑이, 비키니라인 외에도 엉덩이주위도 제거작업을 한다는거였다

나는 아이들 낳기 직전에 산부인과병원에서 간호사에게 면도를 당하기는 했지만, 출산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옷을 다 벗고 그 털을 제거하는 일에 적극적인 여성들을 보자니, 이건 너무 슬프기까지 했다

한 여성은 3주동안 털제거작업을 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여자친구들!)이 그 여성의 털이 상당히 자란 겨드랑이, 다리를 본 순간,

모두 비명을 지르며, 너무 지저분해 보인다, 역겹다, 등등의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


내가 오래전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위해 대기중일때,

그곳 공항직원인 한 여성의 다리를 본 기억이 난다

중년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여성이었는데, 다리의 털이 거의 머리칼 수준으로 자라있었고
색깔도 아주 찐한 검은색이었는데, 그럼에도 그녀는 치마를 입고 있었고 신으나 마나한 다 비치는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그 이후 [ 여성의 무성한 다리 털 ]이 얼마나 아름답지 않은 그림인지 알 수 있었고,
나는 치마를 입고 싶어도 사전 작업이 되어있지 않으면 당연히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365일중 330일은 바지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몇주전 아이들과 수영장에 갔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이 나를 힐끗보는 것이, 그것도 유독 한 부위만을 보길래, aha! 느낌이 왔다, 겨드랑이 관리를 못한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나는 심한 부끄럼을 느꼈다, 한마디로 창피했다
밥먹다가도 둘째 아이 똥치우러 달려가야 하는 내 상황에서, 항상 말끔하게 그 부분을 관리하기란 정말로 쉽지않은 일인데.......

결혼식 전에 피부관리실에 갔는데, 웬 이마에 이렇게 솜털이 많냐고 놀라더니, 실땅님이 내게 물어보지도 않고 면도기로 확 밀어버렸다......그 이후 나는 앞머리로 항상 이마를 가리고 다닌다

순진무구한 이십대초반쯤에 배가 너무 아파서 한의원에 약지러 갔다가 꽤나 젊은 의사가 복부에 뜸을 좀 뜨자고 하는데,  그 뜸이 타 들어가면서 느끼는 뜨거움보다도,
내 배꼽밑으로 자란 몇 자락의 털들이 너무나 신경쓰이고 창피해서 .......이건 내 self-esteem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힌 대단한 사건(!!)이었다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hairy women!!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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