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질러신이 다녀가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11] 질러신이 다녀가다..

0 개 3,706 KoreaTimes
한국에서 유행하는 말 중에 “질러신이 다녀가다” 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무리하게 뭔가 크게 소비할 때 특히 카드를 확 긁어 버릴때 질러 버려셔 질러신이 다녀 갔다고 한다던데..^^

여튼 종종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이 동화책 질러신이 다녀갔네 정수기를 질러버렸네 해서 웃곤 했는데..…

얼마 전에도 우리집에 질러신이 다녀갔다..
그 분은 다름 아니신 냉장고 질러신이셨다..

중고로 그것도 아는 분이 쓰시다가 물려주고 간 냉장고가 참말로 성능도 좋고 다 좋은데 김치 한통 들어가면 다음 상황이 난감하다 보니.. 물건을 살 때면 냉장고에 자리가 있나부터 점검해야 한다. 사실 그것 때문에 가끔 신랑과 씨름을 벌일 때가 많았다. 무작정 큰 거를 사려는 신랑과 막으려는 나와…

그래서 맘먹고 냉장고를 바꾸기로 했는데…
뭐 예상했던 데로 중고 사이트를 밤이면 밤마다 뒤지던 우리 부부..
맘에 드는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아 지쳐 갈 때즈음..
“ 야~~ 이거 좋다!”
“ 뭐?”
“ 한국 지펠인데 홈바도 되고 670리터래!”
“ 오…진짜??”

무작정 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오클랜드 시내에서 오레와까지 달려가던 우리 부부

“ 쫌 멀다~`”
“드라이브 한다 치자….”

그렇게 서로의 무모함을 감싸며 갔는데..
사실 냉장고는 맘에 들었다. 중고치고는 깨끗해 보였고…무엇보다 크고!
잠깐! 신랑이 결정을 내리기 전 나는 미리 준비해간 줄자를 가지고 냉장고 폭을 재보았다…
이런..우리 문보다 넓다….뜨악….

2층 창으로 옮기지 않는 한 현관문으로 들어오기엔 우리 문보다 2센티나 더 넓다….
이건 냉장고 값보다 운반 비용이 더 들게 됐으니…
결국 실망에 대 실망을 한 우리 부부 오레와 비치에 앉아 허망한 바다를 보자니 갑자기 삶이 서러워 진다..

친구들은 시집갈 때 새 가구에 집채만한 냉장고에 김치냉장고까지 사가던데…
나는 200리터 짜리 냉장고 하나로 여지껏 지내오다 결국 구질구질 중고나 찾고있고.... 흑흑..

“ 야~ 중고가 어때서? 너는 참…”
남편의 궁색한 변명…

“ 오빠 왜 그렇게 됐니? 아예 중고가게를 차리지?? 우리집 봐봐 .도데체 정이 가는 게 하나도 없어…남 쓰다 버려지는 게 뭐 그렇게 좋니?? 이게 다 이놈의 뉴질랜드때문에!!!

평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았는데.. 싸고 좋은 물건 사 왔을 땐 나도 덩달아 횡재라도 한듯 마냥 기뻐 했으면서….

내 말에 불끈해진 남편!
“ 좋아 새거사~~~~~!!!!!!!!!!”
바로 그 순간 남편에게 질러신이 다녀간 것이다..하하하..

다음날 우리는 커다란 건 아니지만 우리식구 쓰기 딱 좋은 냉장고를 집안으로 모셔왔다..
물론 오기까지 본앤본드 매니저와의 불꽃튀는 네고가 있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않될 것이다.. 이뿐넘이 어쩜 사이즈도 딱인지  짜여진 제자리에 오차도 없이 들어 맞았고..
그 색마저 흰색이 아닌 오색 찬란으로 보이고 있으니..
닦고 닦고…괜히 열었다 닫아 보고…^^

“ 좋냐?”
중형 냉장고 하나에 가슴이 뿌듯해지다니….나도 짠순이가 다 된건지…^^
아마 질러신도 이제 당분간 우리집에 온다는 건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다녀간 거겠지??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120 | 6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5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88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7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78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0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3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0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5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0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8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0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6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0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3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78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1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4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48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598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2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4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0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7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5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